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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IT/모바일

FOSS 초점: 마크 셔틀워스와의 인터뷰(1)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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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

by HANBIT

13,499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Jeremy Jones and Noah Gift
역자 : 김상만
원문 : Spotlight on FOSS: An Interview with Mark Shuttleworth

배경

어느 날 제레미와 나는 우리가 서 있는 이 세계가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최근 10년 동안 인터넷에서 파는 것은 무엇이든지 살 수 있게 되었고, 신문은 블로그로 대체되고 있으며, 아이튠스는 음악 판매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은 우리가 비디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는 열살 때 내 아버지를 위해 짧은 필름을 편집한 뒤로 텔레비전과 영화 쪽에서 일해왔다. 나는 심지어 비디오가 디지털이 아니고, 단순히 디졸브(dissolve) 효과[역자주: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천천히 변하는 것]를 만들기 위해 두 개의 필름이 필요했던 시절까지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모든 것들을 포함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했다.

짧게 말해, 우리는 "FOSS 초점"(FOSS Spotlight), 또는 자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초점이라는 즉흥 비디오 팟캐스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 쇼의 기본 아이디어는 우리가 자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세계의 어떤 사람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기여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조명하자는 것이었다.

인터뷰 밀어붙이기

컨셉을 분명히 한 뒤, 우리는 몇몇 지인들에 연락해 마크 셔틀워스(Mark Shuttleworth)와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마크 셔틀워스와의 인터뷰를 따낸 것이다. 그리고 그 인터뷰를 위해 우린 인터넷을 이용했다.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보냈고, 그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런던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비디오에 담아 보내주었다.

인터넷 시대의 위대한 점 중 하나는 원격 인터뷰를 이메일만 이용해 “무료”로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당신의 질문을 이메일로 받은 뒤 답변을 녹화해 보내준다면, 당신은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비용을 거의 제로로 만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비디오 촬영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바로 촬영 장소로의 이동과 현지에서의 장비 설치이다.

마크 셔틀워스에 대한 토막글

독자들은 마크 셔틀워스의 공식 소개글(http://www.markshuttleworth.com/biography)을 읽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여기서 그의 나이 34에 이뤄놓은 것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그가 25살이 되기 전에 그는 그가 설립한 회사 쏘트(Thawte)를 베리사인(VeriSign)에 5억 7천 5백만 달러를 받고 팔았다. 러시아의 스타 시티에서의 일곱 달을 포함한 1년간의 훈련 뒤, 그는 2002년에 우주 여행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은 5억 달러를 번 뒤에 그에 만족하며 쉬면서 30살이 되기 전에 우주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만, 마크의 우주 여행은 그의 다음 도전을 위한 워밍업일 뿐이었다. 1990년대에 마크 셔틀워스가 데비안(Debian) 개발자였다는 것은 숨겨진 사실이다. 그리고 그는 우분투 재단을 설립하고 천만 달러의 초기 투자를 했다. 우분투는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고, 현재 많은 사람들은 우분투를 데스트탑 운영 체제로 선택하고 있다.

미리 보기

우리가 녹화된 영상을 받은 뒤, 나는 파이널 컷 프로(Final Cut Pro)[역자주:애플이 개발한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넣고 한번 돌려 보았다. 인터뷰를 본 순간 우리는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의 인터뷰에서 나오는 힘은 우리를 압도시켰다. 그 인터뷰는 우리 중 어느 누가 본 인터뷰 중에서도 가장 영감을 불어넣는 인터뷰였다.

마크는 그가 생각하는 방식을 통해 흥미로운 통찰력을 줄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에게나 충고와 격려를 주고 있다. 우리가 그 인터뷰의 힘에 단지 놀랐다고만 이야기한다면, 그 것은 그 인터뷰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인터뷰를 본 사람들 모두 그 인터뷰가 달변이고 교양 있는 한 사람에 대한 믿을 수 없이 파워풀한 인터뷰라는 것에 동의했다.

영상 기술

예산이 한 푼도 없었던 것은 한편으로 재미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문제들을 돈 없이 풀기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우리는 쇼를 위한 인트로와 음악, 크레딧이 필요했다.

텔레비전 광고를 만드는 내 친구 리 위긴스(Lee Wiggins)는 우리의 쇼를 위해 인트로를 만들어주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의 인트로는 정말 훌륭했다. 나는 피아노 배경 음악을 내 롤랜드 피아노에서 만들었고, 제레미는 그의 우분투 스크린샷을 만들었다. 결국 우리가 깨닫기도 전에, 우리는 쇼 하나를 만들어냈다.

이 짧은 필름을 편집하기 위해 나는 며칠 밤을 샜으며, 내가 제대로 편집을 해본 지 꽤 되었었기 때문에 재미있기도 했다. 하나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거의 모든 것을 편집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었다.

질문들
  • 우주 여행을 하는 건 어떤 느낌입니까? (죄송하지만 질문 해야 했습니다..)
  • 전 세계 사람들이 우분투를 무엇으로 알기를 바랍니까?
  • 당신이 벌써 많은 것을 이뤘는데, 어떤 것들을 남기고 싶거나 삶에서 무엇을 더 이루고 싶습니까?
  • 자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세계에 미칠 궁극적 영향은 무엇입니까? 이제 막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이뤄진 것이 빙산의 일각일 뿐인지요.
  • 자유 오픈 소프트웨어에 공헌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똑똑한 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신이 이런 어떤 사람 (십대라고 합시다)에게 무엇을 추천하고 싶습니까?
  • 자유 오픈 소프트웨어 세계의 어떤 사람들이 당신의 영웅입니까?
  • 우분투 리눅스가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도 OS X와 같은 안정성과 기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까?
  • 지금 회사를 시작하고 당신의 뒤를 따르려는 프로그래머들에게 조언한다면?
  • 델(Dell)에서 우분투를 탑재한 노트북을 팔고 있는 데 대한 느낌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이런 모습이 할머니들도 쓸 수 있는 데스크탑으로서의 리눅스의 새로운 트렌드의 시작이라고 봅니까?
문제점들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하는 것은 생소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좋았다. 한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다면, 화질과 화면비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었다. 압축하지 않은 고화질 영상을 담은 필름을 가지고 일하는 것과 인터넷을 위한 비디오를 가지고 일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화질을 너무 크게 하면 비디오를 다운받기 위해 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었고, 그러면 사람들이 다운 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한편으로 너무 압축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되는 것도 피해야 했다. 우리는 최종 결과물에 이런 균형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라이브 비디오를 찍는 것의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소리를 제대로 맞추는 것이다. 제레미와 나의 비디오 역시 그랬다. 몇몇 부분에서는 소리가 너무 작았고, 따라서 노이즈 필터링을 포함한 상당한 보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래도 우리가 가진 무일푼의 예산에 비하면 소리가 괜찮게 나왔다.

가장 좋았던 답변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마크의 답변 중 하나는 리눅스가 OS X와 같은 수준의 안정성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변이었다. 마크는 오픈 소스가 만들어진 “공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크의 이야기를 대강 이야기하자면, 때때로 오픈 소스는 어떤 문제에 대해 가장 창의적이고 확장 가능한 해결책을 내놓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OS X와 같은 수준의 데스크탑을 생산해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장 조건을 만들어낼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크가 강조한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는 열정을 찾는 것과 그 것을 추구하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금전”은 경력의 목표가 되어서는 절대 안되고, 대신 그 것은 열정이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유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우분투는 이 에피소드에서 우리의 중요한 관심거리였다. 우분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우분투는 사용성과 쓰기 편리함에 초점을 둔 리눅스의 한 버전이다. ubuntu.com에 따르면, “우분투는 노트북과 데스크탑, 서버를 위해 더할 나위 없는 커뮤니티에 의해 개발되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다. 우분투는 웹 브라우저, 프리젠테이션,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메신저 등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담고 있다.” 최신 버전은 우분투 8.04이며 8.10이 며칠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우분투를 맛 보지 못했다면, ISO 파일을 다운받아 Live CD를 한번 실행시켜 보자. Ubuntu를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있는 방법은 Vmware 가상 가전기기(Vmware Virtual Appliance)에서 가상 머신(Virtual machine)을 다운받는 것이다.

다운 받는 곳: http://www.vmware.com/appliances/

우분투가 가진 몇 가지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지금도 무료고 언제까지나 무료일 것이다.
  • 매 6개월마다 새 데스크탑과 서버가 출시된다.
  • 모든 것이 하나의 CD에 들어있다.
  • 설치에 2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 적어도 18개월간 무료로 보안 업데이트가 될 것이다.
  • 대부분의 언어로 쓸 수 있다.
우분투와 캐노니칼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

캐노니칼(Canonical)[역자주:마크 셔틀워스가 우분투 및 다른 리눅스 배포판(주분투, 쿠분투, 에듀분투, 고분투)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지원하고자 만든 회사] 에서는 파이썬(Python)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지어 파이썬이 이 회사 내부 공식 언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캐노니칼에서 파이썬으로 쓰여진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Bazaar: 분산 버전 관리 시스템. 아직도 Bazaar를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한번 시도해 보길 바란다. Bazzar는 Subversion과 같은 집중된 버전 관리 시스템에 비해 매우 가볍다.
  • launchpad.net:  “여러 개의 프로젝트 간 협업”을 쉽게 하는 무료 소프트웨어 호스팅 및 개발 웹사이트.
  • Storm: Storm은 캐노니칼에서 만들어져 launchpad 내부에서 사용되고 있는, 파이썬을 위한 객체-관계 매핑 프로그램(object-relational mapper)이다.
  • Landscape: 여러 개의 우분투 머신의 중앙 집중 관리를 위한 시스템 관리 서비스. 이 것은 Canonical이 출시한 상용 프로그램이다.
최근 시스템 관리 및 시스템 프로그래밍에서의 파이썬의 “전염성”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런 움직임이 결국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캐노니칼이 실행 레벨(run level) 도 파이썬으로 쓰게 될까?

리눅스 세계에서 파이썬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 잠깐 레드햇(Red Hat)을 보도록 하자. 레드햇은 “레드햇 최신 기술 그룹”이라는 연구 개발 부서를 갖고 있다. 이 곳의 웹사이트는 다음 링크(http://et.redhat.com/page/Main_Page)에서 볼 수 있다.

여기에 있는 프로젝트 리스트를 보면, 파이썬은 각 프로젝트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거나, 그 프로젝트 자체가 개발되는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캐노니칼과 레드햇에게 있어 리눅스와 파이썬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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