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부분을 전공하면서 프로젝트라는 과제를 해야할 순간이 있다.
학교에서 제시하는 스펙을 만족하는 설계를 해서 결과를 제출하는 것인데
대학교와서 처음 해보는 종류의 과제여서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이 과제는 학교에서 제시하는 만큼 학생들이 하기 쉽게 프로젝트를 제시하곤 한다.
이젠 스스로가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상세하게 다룸으로서 공학자들이
좀 더 설계를 효율적이고 쉽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한 공학 설계는 개인보다는
주로 팀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되어 있고
윤리적 문제또한 내부에서 다루고 있어서 공학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바람직한 책이다.
책 중간중간에 있는 기업들의 예시 또한 눈여겨 볼 만하고 앞으로도 여러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다만, 페이지에 그림보다 글의 양이 많아 보기가 약간 불편하다는 점도 있다.
[장/단점]
"참 알차다!"라는 생각이 드는 교재.
우선 첫째로 이해가 잘 되도록 돕는 표와 그림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공학설계 프로세스를 청국장 끓이기에 빗대어 표현하는 등 곳곳에서 저자의 노력을 발견할 수 있다.
깔끔한 연습문제와 중간중간의 사례연구(실제 사례를 들어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는 이 책이 교재로 아주 바람직하다고 느끼게 한다.
공학설계 이외의 파트에서 맘에 들었던 부분을 짚어보자면
- 브레인스토밍
: 기본적으로 알아야 고 알면 매우 좋지만, 혼자서는 안하게 되는 중요한 정보를 콕콕!
- 프레젠테이션
: 어떤 식으로 말해야 할지 친절하게 대사를 예로 들어주기까지 한다!
- 보고서 작성법
: 목차의 글씨 크기까지 설명해준다!
- 공학윤리
: 공학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야 할 공학윤리를 깔끔하게 짚고 간다.
이 책에서 발견한 한가지 흠은
1장 1절을 폈을 때 "공학설계란"이란 말이 4번이나 나와 순식간에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끈기를 갖고 책장을 넘긴 독자라면 이 책이 꽤나 만족스러울 거라 생각한다.
[디자인, 구성에 대해]
책을 펼치자마자 마음에 든 "글씨크기"
다소 지루하고 읽기 싫을 수도 있는 내용을 다룬 책인 만큼 너그럽게 써있는 글씨크기가 맘에 든다.
마지막 장의 Case studies 는 실제 사례로 공부하는 파트로 각각 사례들이 "공학윤리적 고찰"로 끝난다.
바람직한 공학인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감동!
부록의 "특허와 창조 경영" 은 "마지막까지도 공학도를 생각하는 알짜배기다!" 라는 감탄이 나오게 한다.
그야말로 "통째로 공학도를 위한 책"이자 "빨간 펜으로 밑줄 좍좍 그으며 공부하고 싶은 교재"
사실 전공 수업시간에 공학설계라는 과목이 없어서 조금 걱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걱정과 달리 내용은 술술 읽혔습니다. 전공책이라기 보다는 소설책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전공을 한 제가 보기엔 소프트웨어공학 과목이랑 상당히 유사한 것 같습니다. 본 책에 나와있는 "폭포수 모형"같은 내용은 실제 소프트웨어 공학에 점목된 공학설계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은 공학설계란 무엇인가 부터, 프로세스, 그리고 공학자로서 고객 혹은 경영진과 의사소통하는 방법, 공학도로서 지켜야 하는 윤리와 직업정신, 또 공학설계 사례까지 나와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공학윤리 였습니다. 이 책에서 어쩌면 정말 뜬금 없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학교에 와서 문과 과목인 윤리를 접해본적이 없었고, 왜 필요하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학도로서 제일 먼저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시로 든 "황우석 사건"을 보면서 다시금 기술 오남용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용 요약: 공학설계의 개념, 문제 해결을 위한 설계 프로세스, 의사소통을 위한 보고서 작성 방법과 프리젠테이션 준비 방법, 공학윤리, 공학설계 사례와 공학윤리 사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좋은 점: 정말 교과서처럼 상세하고 자세한 보고서 형식, 프리젠테이션 자료 작성 방법 및 발표 방법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부시절 어떻게 하면 설계 보고서를 잘 작성하고, 교수님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발표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매번 준비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참고했다면 좀 더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 작성요령도 항상 혼동되곤 했었는데 좋은 팁이라 생각됩니다. 각 소단원에서 다루는 주제와 관련용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특히 여기서 잠깐 코너), 그리고 예시로 가상의 사례가 아닌 실제 기업들이 겪은 문제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본문 곳곳에 있는 사례 연구는 실제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참고자료이지만 재미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쉬어가는 페이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시들이 흥미로우면서도 살벌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설계문제 사례로는 쥐덫, 쥐덫차를 주로 다루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부록 A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막연히 알고 있던 지식 재산권의 세부종류와 의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발명, 특허출원, 영업비밀에 관련한 정보들을 알게 되었고, 특허 소송과 관련 사례들을 통해 특허 로열티, 라이선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도 알게되었습니다. 부록A는 공학도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사전 기본지식이 되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에 특허관련 내용을 자주 언급하는데 공학자가 기술, 방법을 연구하여 특허로 인정받아 특허를 보유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부록 B, C에서는 공학자가 가져야 할 윤리적인 정신자세를 다룹니다. 이렇게 윤리규범과 윤리강령이 정의되어 있을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4장과 5장에서 딱딱한 공학윤리 규범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있을 법한 사례를 문제와 풀이로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 점은 정말 최고인듯합니다.
아쉬운 점: 정말 교과서적인 필체로 문장이 길고 딱딱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루하기도 합니다. 특정 전공에 치우친 내용이 아닌 공과대학에서의 여러 전공에서 다루어지는 내용들로 예를 들고 있어서 생소한 용어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