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면에서 보고서용 슬라이드는 재미없고 출력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배경색과 컬러사용에도 제약이 많습니다. 한번의 키노트에 수백장의 슬라이드를 가지고 등장하는 스티브 잡스에 비해 우리는 많아야 2~30장 이내로 보고서를 끝마쳐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렇게 우리와 그들과의 슬라이드 외형적인 차이점은 분명합니다만 그 내용을 구성하는 기본원칙은 동일합니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과 "이야기의 논리적인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말입니다. "단순한 메시지 전달"이란 하나의 슬라이드에 하나의 키워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얘기하고 싶은 수십가지의 키워드 중에서 가장 중요한 2~3가지의 핵심키워드를 강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야기의 논리적인 구성"은 그야말로 앞뒤가 잘 들어 맞는 짜임새 있는 영화처럼 끝까지 주제에 집중하도록 이야기를 구성하는 능력입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는 그 다음문제죠.
위의 두가지 원칙을 근간으로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설득력있는 문서를 만들기 위한 외적인 요소들과 내용의 구성 등에 대해 전체적인 체계를 잡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