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DSLR 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
이제 카메라의 세계에 입문하는 사람들,
이미 카메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
선배의 노하우가 필요하신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공부하면서 한번쯤 가졌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 수록되어 있어
앞으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입니다.
좀 더 자세한 리뷰는
http://wisdomh.tistory.com/133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입문 이라 쓰고, 맘으로 읽는 까닭?
등줄기 사이로 흠뻑 흘러내린 땀방울로 후텁지근한 여름날... 일상의 풍경은 단조로움 일색이다. 바야흐로 산과 들 강으로 서늘한 풍경을 동경하는 까닭이다. 짙게 늘어선 녹음아래 한권의 책을 펼쳐보는것은 "달콤한 휴식" 을 준다. 손아귀에 살짝 쥔 카메라의 셔터속으로 빨려들어오는 풍경에 매료된 지 몇년째... " 어떻게 하면 "사진"이라는 객체를 잘 해소할 수 있을까? " 의 염탐에 많은 사진에 관한 책을 수집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진속에 담긴 각자의 삶의 풍경이 아름답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빛미디어의 『 DSLR 사진입문 』 은 전문적인 포토그래퍼 로서의 개인의 다년간의 경험치가 담겨 있다. "누구에게도 묻지 못했던 사진에 관한 87가지 질문"으로 붙여진 부제아래 저자 김주원님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타이틀을 붙여놓고 있다.
찍을수록 느는것이 "사진" 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열정의 한계는 대체로 최신의 장비 업그레이드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 VS 아마추어의 오묘한 구분점을 위한 것일까? 대체로 잡티없는 순정의 사진들의 연출에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단적으로 책속에 전시된 사진들이 그렇다. 작년이후 비로소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일종인 미러리스 카메라 생활중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펙트 카메라를 쓰다가, 추락으로 인한 경통부 절명으로 미러리스를 운좋게 쓰게 되었는데, 사실 초반엔 지극히 실망감 자체였다. 이전에 컴펙트 카메라에서 보여지던 사진의 질감보다도 저하된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카메라를 길들이고, 다양한 렌즈들을 바꿔 끼워가면서 얼핏 조리개수치나 셔터속도에 대한 반응이 가능했다.
한빛미디어의 『 DSLR 사진입문 』 은 총 324 페이지에 걸쳐 사진에 관한 화두를 담고 있다. 페이지당 15줄 내외의 깔끔한 명조체가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하품 품지않고, 열렬하게 읽을 수 있었던 포인트 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책들과 다른 포커스라면, 포토그래퍼 로서의 "스토리텔링"이 느껴지는 대목들이었다. 대체로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혀를 내두르는 "위대함"과 함께 "엄숙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저명한 사진책 저자가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감성있게 담아내는 센스를 말해주지만, 삶의 지향점을 읽어갈 수 있는 "에세이"의 느낌을 밝혀주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훈훈해지는 책이야 말로 "양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빈곤한 삶속에 유일한 취미가 된 사진의 계기는 사진을 책속에서 배워가면서 부터였다. 우연히 본 사진책의 서평이벤트에서 훈훈하게 미러리스 카메라를 얻을 기회를 수확한 것이다. 각종 이력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담긴 책띠의 제일 첫번째 문구에는 "사진을 정말 사랑하고 사진으로 살아가는 사진가다. " 라고 말할 정도로 열정...
사진.마음의 창 김주원 2013 이라 시원하게 휘갈겨 쓴 필체에서는 묘한 공감대를 느끼는 면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좋은건 마음의 창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같은 장소, 각도에서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것이 사진속에 담긴 자화상이다. 분명한건 카메라를 취하고 피사체를 향하는 촬영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문을 외듯 "이것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고 맘먹은 순간 LCD에 반영된 결과물은 " 와아 "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어둠을 밝히는 전기의 존재 이상으로 "카메라"의 등장은 소중함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덧: 1분마다 자동저장되도록 했거늘, 입력한 내용 모두 실종... 덕분에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서술에 들어간다. 책은 담담하고 편안한 서술체로 이어져 온다.
전체 구성은 파트4로 구성되어 87가지의 질문에 특별한 팁과 이야기들이 더해진다.
파트1 : 사진과 카메라를 만나다 _ 카메라 기능에 대한 질문
P16 " 사진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바로 이때가 여러분의 숨겨진 감성과 감각이 드러나는 순간, 혹은 그 계기가 만들어지는 때입니다.
카메라를 거의 손에서 떼어놓지 않을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찍다보면 순식간에 수백장의 사진들로 채워지는데, 입문단계일수록 " 양 " 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 카메라의 앵글속에 잡힌 풍경자체를 찍어내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다. 또한 흔들린 사진에 대한 즉각적인 보충 성격 때문이다. 조카가 태어나면서 부쩍 사진의 묘미를 느끼는데,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잔뜩 살찐 모습이 되기도 하고, 뭉퉁한 모습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움직임이 빠른 아기를 포착하다보면, 부분적인 촬영의 묘미도 느끼게 된다. DSLR 사진입문 에 관한 서평을 쓰면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만을 사용하고 있는 나...
렌즈로 들어온 빛을 반사하는 역할의 "미러방"이 있느냐 없느냐 따라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분리가 이뤄진다. 단적으로 이 미러방이 없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자체의 두께가 얇아진다. DSLR만큼의 화질을 구사하면서도 가벼운 휴대성을 지닌것이 미러리스...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DSLR이야?" 였다. 빛의 세기를 디지털적으로 반영하는 센서의 크기는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나 동일하다.
P25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사람이 담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다. 이제 태어난 지 9개월된 조카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건 바로 나이지만, 오랫동안 감흥있을 사진은 동생이 찍은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진은 가장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피사체에 다가설수록 좋은 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무의식적인 조카의 움직임은 늘상 뚜렷한 초점을 발견하기 힘들게 한다.
P29 조리개를 조여 대상과 배경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소형 디지털카메라가 유리 합니다. 이런 촬영을 팬 포커스 (Pan Focus) 촬영이라고 하죠.
DSLR급의 카메라를 선호로 하는 이유는 화보를 연상케하는 아웃 포커스에 있다. 즉 배경을 흐릿하게 하여 피사체는 극명한 선명함을 띄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꼭 아웃포커스로만 찍어야 할까? 생각이 들곤 하다. 가끔씩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진 피사체의 윤곽선 일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아웃포커싱이 반영된 사진을 "심도가 얕다"라 말한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수록 실력이 는다. 극명하게 말해서 카메라의 조작이 익숙해지면서 하나의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인 습관이 되는 것이다. 조카와 마주하는 아침부터 카메라의 툭 튀어나온 그립을 잡고 조카와 장난치듯 사진놀이에 빠져있는 삼촌... 사진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던 계기는 "이종교배"를 통해서였다. 본래 집에는 아버지께서 쓰시던 30년 넘은 필름카메라가 있는데, 부수적인 렌즈들이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기종은 "이종교배의 신" 인 NEX 기종이라, 어답터를 구입한 이후 먼지쌓인 렌즈들의 효용가치를 찾았다. 오래된 MF렌즈로 찍어낸 사진들은 저마다 초점이 흐트러진 체로 감성넘치는 사진으로 태어났다. 필름카메라에 끼워져 사용되던 그 렌즈들... 사진이 꼭 선명해야 된다는 법칙은 없는것 같다. 잔뜩 흐릿하게 노이즈 낀 사진속에서 감성의 색채는 짙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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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촬영하고 LCD로 결과물을 확인했는데 인물의 피부가 어둡게 나왔다면 +/- 노출 버튼을 눌러 + 방향으로 보정하고 다시 한 번 촬영합니다. 만약 인물이 너무 밝게 나왔다면 반대로 -방향으로 보정하고 촬영합니다.
매크로렌즈를 비롯한 다양한 렌즈를 끼워맞출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잠시... 사진에 일가견있다는 몇몇에게 물어보면, 불편한 까닭에 선뜻 추천하지 않았던 이종교배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불편함이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매우 일정한 간격으로 초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P81 보통 F5.6 ~ F11 정도 사이의 조리개 값일 때 사진의 선명도가 좋습니다. 다만 많이 조일수록 흔들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셔터 속도를 확인하고 1/80초 이하로 떨어진다면 ISO를 올리거나 삼각대를 사용하여 흔들림을 방지해야 합니다.
보통의 사진책에서는 잘 찍힌 사진의 설정값들만을 담고 있는데 반해, 저자의 책에서는 간결하면서도 경험에서 우러나는 직관적인 노하우가 담겨있다. 수년간의 경험을 한권의 책속에서 "간편하게 전달하는 것"은 사실 얄팍함에 가깝다. 누군가의 땀과 열정이 묻힌체 쉽게만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굳이 말해주려 하지 않은 간질난 지식을 살짝 내미는 작가의 센스를 바라볼 수 있다. 사실 최신형의 디바이스로 넘어가는 속도가 급속도로 이어지면서, 정작 기본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의 경우에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면, 대략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파트2 : 세상을 보다 셔터를 누르다 _ 사진 촬영에 대한 질문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고, 움직임에 따라갈수록 금속셔터에 반영된 사진은 현격해진다. 스스로도 감흥이 느껴질 만큼... 언제 어디서나 좋은 순간을 담으려 하는 카메라에 대한 시선은 흡사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 와 같다. 조카가 생긋 웃는 순간을 기다리며, 반셔터로 AF 대기했다가 놓기를 여러번 ! 원했던 구상대로 담기고 나면, 갑자기 프로페셔널해진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
P98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좋은 장면을 만났을 때 담지 못한다면 무거운 짐에 불과하다. 사진가는 언제 어디서든 촬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21 일반적인 빛에서 대부분의 카메라는 사진 찍기에 큰 무리가 없지만 역광 같은 특별한 빛에서는 사용자가 노출을 제대로 입력해야 좋은 입력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때 주의해야 할 것은 빛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빛을 등지고 있을때 역광이 생기는데, 많은 풍경사진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P125 야경 촬영에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진 직후로 가로등과 도시의 여러 불빛이 조화를 이룬 시간입니다.
파트2에는 화이트밸런스나 장노출같은 디테일한 촬영기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는 관계로 "알맹이만 쏙 빼먹는 식의 스포일러 소개"는 생략하도록 한다.
파트3 : 나만의 사진을 찾아나서다 _ 개성있는 사진 표현에 대한 질문
사진에 관한 전반적인 고찰을 담고 있는 파트3의 내용이다. 저자의 책 내용중 가장 정서적으로 와닿는 부분이기도 했다. 저마다의 사진에 담긴 주제의식은 다르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일수록 손에 익지 않으면, 불편하게 되고 사진은 의식적이고 수동적으로 완성되게 된다. 특별한 관심사가 없던 상태에서 시작한 "찰칵"의 시도는 자연스럽게 일상사로 향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과 내 집안의 평범한 모습을 담았을때의 흐뭇함은 잊을 수 없다.
P253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 잘 " 찍은 사진일까?
"잘" 담긴 세상일까?
"잘" 이라는 단어야 말로 그 기준이 끝없는 무한의 주관적 가치가 아닐까? 좋은 사진이 있을 뿐이다. 물론 좋은 카메라 장비는 치명적인 사진의 오류를 현저하게 낮춰준다. 노이즈나 흔들림으로 인한 사진에 대한 실망감은 느낄 여지가 거의 없다. 다만 초당 8연사 정도의 혹사를 거듭 수행한 후엔 약간씩의 지치는 현상도 보여준다.
파트4 : 더 좋은 사진을 담고싶다 _ 깊이있는 사진 공부에 대한 질문
하나의 좋은 사진을 얻기위한 과정은 끝이 없다. 스스로가 만족한 순간에도 어느 누군가의 "사진"의 풍광을 보면, 금새 주눅이 든다. 알고보면 그만한 장비에 그만한 사진이 나오지 못하는것이 신기한 일이다. 이런 면에서 하이앤드 카메라와 DSLR 보급기종 사이의 가격인 미러리스의 적당함과 휴대성은 가성비높은 결정체이다.
비슷한 광각, 조리개 수치의 렌즈를 비교해봤을때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가 현저하게 비싸다. 단지 수요-공급의 원칙이다. 굳이 번들렌즈 대신 다양한 렌즈를 바꿔 끼우는 미러리스 유저는 드물다. 그런데 최근에는 압도적인 표현력에 DSLR을 선호로 하던 유저들도 카메라 포지션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병용하는 추세이다.
잡티 한점없는 광고컨셉의 고선명 이미지도 좋지만, 최근엔 외곽부가 어둑해지는 바네팅 느낌의 사진이 좋다. 파트4에서는 전문적인 직업으로서의 "사진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자 매진하는 열정이 있다면, 알토란같은 지식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책은 대체로 범접하기 힘든 전문용어 일색이거나, 화려한 사진의 퀄리티를 구사한다. 평범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진으로 채워진 『 DSLR 사진입문 』은 책한번 책답게 만들어냈다는 평을 하고 싶다.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속에서도 장작불위에 피어나는 불꽃이 훈훈하듯,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사진을 접하면서 느꼈던 Q & A 가 담겨있다. 바로 그거야... 하는 감탄을 우러낸다. 한편으로는 실제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 부록이나 한 주제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구체화가 있었더라면... 화룡점정으로 사진의 가려운 속을 긁는 묘미가 있지 않았을까?
아낌없이 보고 또 보며, 칭찬해줄 수 있는 양서서평은 한빛 리더스 6기 마지막 미션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거둘 수 있는대로 솔직담백하게 작성했음을 밝혀드리며, 본인의 사진실력은 이제 갓 아장아장 세상속으로 걸어가는 중입니다.
by 행복한 세상리뷰어 해피누리
언젠가 아이슬란드 사진을 본적이 있다. 사진속에 자연이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 작가의 책을 보고 이렇게 리뷰를 적을 수 있는 영광이....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 지금처럼 설레였는지 이 책과 함께 사진을 시작하였다.
DSLR 카메라의 구입부터 셔터를 누르는 순간까지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듯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이 책은 내놓고 있으며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진을 찍으며 느낀 감정 또한 느낄 수 있도록 적어놓았다.
1. 사진과 카메라를 만나다.
2. 세상을 보다. 셔터를 누르다.
3. 나만의 사진을 찾아나서다.
4. 더 좋은 사진을 담고 싶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며 ...느낌있는 사진을 위한 기본서로 충분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