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MZ 들은 말이야,
요새 MZ 들은 말이야,
지금 현업에 있는 개발자라면 한가지 질문을 던지려한다.
"MZ네?" 혹은 "역시 MZ다" 이런 말을 얼마나 들어보았는가?
만일 아직 현업에 뛰어들지 않은 예비개발자들에게는 미안한 예고편이지만 본인의 경우 수 없이 들은 것 같다.
(굳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매번 듣는 말이기도 하고 말이다.)
때로는 SNL 등에서 철도 눈치도 사회성도 유도리도 없게 그려지는 MZ 의 모습이 슬프다
이 얘기를 왜 책 소개에 앞서 꺼냈느냐 하면, 해당 책은 마치 그런 소리들을 들으며 버텨오는
지금의 MZ들에게 건네지는 같은 MZ 로부터의 조언과 위로이기 때문이다.
세대에 따라 어려운 점들과 마주하는 상황들이 다르기에 윗 세대의 조언들은 때론 둥글거나 모호하다고 느껴지기도한다.
예를들면 개발자들이 갖춰야할 소양들이나 마음가짐, 커리어를 위한 방향성에 대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아직 예비 개발자이거나 첫 이직을 하는 상황에서 나의 브랜딩이나 현업에서 현재 트렌드인 것들을
공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긴 하겠지만 당장 내 눈앞에서 두려운 것에 대한 공감과
어떤 발걸음을 떼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말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같은 어려움을 바로 직전에 경험해보고 건네는 한마디와 같은 느낌을 주는 책들은 흔치 않고 더 와닿는 법이다.
책 소개
- 책 제목: 요즘 개발자
- 글쓴이: 임동준, 고예슬
- 초판 1쇄: 2023년 12월 22일
- 출판사: 한빛미디어
사실 평소 본인은 책을 리뷰할 때 특징적인 부분을 짚어 소개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예정이다. 해당 책은 그러기에 내용적인 면에서 장점이 크기에 독자들에게 더 와닿도록
각 챕터 별 특징과 내용적인 장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한다.
개발자가 되고 싶다! ....근데 왜?
개발자 붐은 꽤나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수 많은 개발자들이 부트 캠프, 국가 지원, 대학교, 고등학교 많은 곳에서 쏟아져나오고 실력 또한 뛰어나서 한때 본인은 그 중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우리는 효율적인 방향을 삼아야한다. `어떤 개발자가 살아남는가` 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개발자들이 필요해졌는지`, `기업들이 추구하는 개발자`가 되어야한다.
실제로 본인이 해당 내용이 더 와닿았던 이유는 위 책의 내용처럼 각 기업들의 문화를 분석하거나 비전들을 읽어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내가 추구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기업과는 어떤 부분이 맞는지 찾으며 방향성을 찾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온 과정을 돌이킬 수 없기에 혹은 돈을 잘 벌기에, 라는 것도 물론 좋은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 회사들이 지향하는 개발자 소양을 기준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스스로 방향성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시간을 학습하더라도 더 똑똑하게
같은 시간 동안 과제를 하더라도 왜 저 친구는 더 빠르게 결과를 내고 나는 아직 여기까지 밖에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을 것이다. 실력의 차이일까 하고 시무룩할 수 있지만 사실 학습의 방식이 달라서가 클 수 있다.
해당 책에서는 작은 것들이지만 쌓여 큰 차이를 만드는 팁에 대해 많이 다루고 있다. 피드백의 중요성, 책을 읽을 때의 SQ3R, 온라인 강의를 들을 때의 태도, 심지어는 질문하는 방법까지.
그 중 하나인 질문하는 방법을 예시로 들어보자.
간혹 SNL 이나 MZ 들에 대해 묘사할 때 어떤 일을 시키면 `몰라요` 혹은 `안되는데요, 해주세요` 이런 대답이 돌아와서 알려줬는데 또 모르더라 라는 스토리가 있기도 하다.
대답해주는 사람에게도 원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질문하는 사람이 어떻게 물어보는지에 따라 많은 당락이 갈린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문해야하는가?
내가 어떤 상황이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어디까지 해봤는지, 어떤 방향이 좋을지, 어떤 제시가 필요한지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구체적인 해결 방안이 더 의미있는 피드백을 이끈다.
그러나 이런 것은 직접 질문해보고 부딪히며 알아가기에 단번에 알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해당 책이 있다. 위와 같이 사소한 것들일 수 있지만 더 나은 학습을 위해 좋은 가이드를 주고 있으니 먼 길을 돌아가지 말고 지름길로 앞서 가보자.
이력서부터 첫 회사, 그리고 이직까지
개인적으로 해당 책을 읽으며 조금 아쉬웠다. `만일 내가 이직/취준 할 때 해당 책을 읽었었다면 더 편했을텐데. `
본인은 첫 이력서를 작성 할 때 무식하게 발로 뛰었다. 설명회를 들으러 다니고 피드백을 해주는 상담을 찾아가 몇주씩 연속으로 신청해 몇십장을 들고 가기도 했다. 나름 그렇게 들으며 알게된 팁들이 조금 억울하게도 해당 책에 대부분 설명되어있다.
지금 되돌아보면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지질도 모를 포인트들이지만, 실제로 첫 취준 시에는 와닿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할지 그저 막막하기만 하고 내가 해둔 것은 한 없이 작게만 느껴지는 그런 마음.
그런 상황의 독자가 있다면 해당 책은 꽤나 좋은 위로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다.
회사를 어떻게 골라야할지, 이력서 작성 시 나의 장점을 어떻게 어필해야할지, 기술 면접/인성 면접 각각에서 어떻게 나를 소개해야할지 모든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첫 회사에 들어갔을 때의 예상치 못한 당황스러운 그 상황에 대한 대비책 또한 놓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모든 절차를 뚫고 두근두근하게 들어간 회사는 기대한대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 사이에서 혼자 개발을 한다거나,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있다거나,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물론 교과서처럼 해결되지는 않는 것이 태반이겠지만, 책의 내용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들을 소개하며 위로하고 있다.
그리고 이직, 개인적으로 취준보다 더욱 막막했던 것이 이직의 상황이었다.
연차도 쌓인 마당에 막상 회사에서 한 것은 작아보이고, 실제로 공부한 것들도 많지 않아보이는데 나는, 나의 가치를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런 모든 상황에서의 다음 발걸음을 이성적으로 내딛을 수 있게 해당 책은 많은 상황에 대해 대비해두었다.
넘어졌으면 일어나야지, 근데 아프긴하다
멘탈이 흔들리는 경험, 본인의 경우는 이직했을 때 그리고 건강 이슈가 있었다.
이직 시에 나름 정들고 열심히 해온 보금자리를 떠나는 기분과 마치 배신을 하는듯한 죄책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러나, 책의 말대로 새로운 무대를 향한 욕구와 나에게 의미있는 환경으로의 이동은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
이것을 본인은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털어내고 깨달았지만 해당 책은 담담하게 이를 건낸다.
건강 이슈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개발자들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듯한데 나는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듯하고, 넘어져있는데 일어날 힘이 없는 기분이었다. 일어나는데 오래 걸렸고 뭔가 특별한 무엇이 날 일으킬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일어나게 한 것은 작은 것들이었다. 작은 휴식, 내 아군들, 털어놓을 사람. 그것을 스스로 알게되는 과정은 정말 길고도 버겨웠다.
따라서, 특히 이 6장의 내용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해당 책은 언젠가 넘어져서 일어날 힘이 없을 때, 페이지를 펼치고 되짚어보면서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할 것이다.
추천 대상
해당 책은 개발자를 희망하거나, 고민하고있는 초년생들과, 더 나은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분명 이정표가 되어 다음 길을 제안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한줄평
담담하게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선배와의 커피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