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 볼 필요없이 하루에 우리가 보는 영상은 상당히 많습니다. 얼마전 신곡을 발표한 청하의 티져도 영상으로 먼저 만나봤죠. 온갓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만들고 싶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는 않을거에요. 그냥 그 영상을 즐길 뿐이죠. 하지만 영상 편집을 일로 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저건 개노가다를 했을 것이다. 저건 어떻게 효과를 입힌거지? 라고 궁금해 하실겁니다. 엄청 많은 책은 아니지만 어도비 애프터 이펙트를 다룬 서적중에 그나마 저자나 편집, 내용이 나름 만족스러운것도 많지 않은 편이죠.
영상 편집을 다루는 책은 대부분 초보자의 수준에 맞춰져 있습니다. 중고급자가 이런 책을 보고 실력을 키우지은 않을겁니다. 물론 모든 기능을 다 아는건 아니라도 기본적인 스킬은 갖춰졌고 영상 하나는 충분히 만들 실력이 되니까요. 그래서 <애프터 이펙트 cc 2018 모션 그래픽 동영상편집 맛있는 디자인 after effects>책은 5단계의 스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래 차례를 참고하면 전체적으로 어떻게 책의 내용이 전개될지 파악하는데 도움일 될거에요.
첫번째 파트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의 문턱을 넘어가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본기를 다지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특히나 어도비(Adobe)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방식때문에 상당히 불편하고 불합리한 가격정책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바로바로 버그나 업데이트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약간의 메리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처음부터 애프터 이펙트를 배우는데 어깨가 힘을 빼시고 기본기부터 배우세요. 그래야만 나중에 복잡한 소스로 다이나믹한 모션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열어보면 알겠지만 워낙 기능이 많아서 각 기능들의 옵션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듭니다.
파트2에서는 테크닉으로 넘어갑니다. 뻣뻣한 일자형 오브젝트가 아닌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효과를 관절을 이용해 표현해 낼 수 있습니다. 계속 걸어가는 반복 동작과 장면의 타임을 조절해서 박진감 넘치는 씬을 구현해 내기도 하죠. 영화를 보다보면 주인공이 비디오 촬영을 하거나 오래된 창고에서 발견한 영상을 보다가 끊기는 그런 효과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장면 전환은 기본 템플릿이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고급져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처음 배우기 시작하면 무조건 복잡해야지만 좋은 영상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영상의 종류는 다양하고 그 모든 영상들이 같은 효과 같은 소스가 사용되는건 아니죠. 그 영상에 맞는 소스와 효과가 적용되어야 진짜 좋은 영상이 만들어지는겁니다. 옵션에 따라서 화려한 변화를 보이는 카드 와이프, 카드 와이프가 뒤집히는 모습 등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색상의 보정도 애프터 이펙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폰이나 카메라등은 필터링 효과가 좋아서 촬영하면서 적용도 가능하지만 대개 전문 영상들은 날것 즉 보정을 하지 않고 촬영한 후에 그 소스를 편집하면서 효과를 적용하게 되니까...편집의 묘미라고 볼 수 있죠.
수상식이나 엔터테인먼트 영상에서 자주 봤던 입체적인 효과들...3D 레이어는 조명과 그림자라는 요소를 항상 따라 다녀야 합니다. 왜냐면 덩그러니 3D 오브젝트만 있으면 너무 인공적이로 실제감이 떨어지기 마련이니까요. 이런 입체적인 영상 제작을 위해서는 카메라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잘 이해해야 합니다. 한참 만지작거리다가 자기 스스로 얽혀버려 애써 만든 씬을 망쳐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작권 때문인지? 몰라도...타사의 IT서적처럼 영상강의를 같이 올려줬으면 합니다. 이미 유튜브만 뒤져도 실력있는 영상편집자들의 강의가 넘쳐납니다. 이 책을 보는 독자가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그런 서비스가 필요해 보이네요. 누적 판매수 1위가 중요한게 아니고 시대에 맞게 독자의 요구도 수용할 줄 알아야 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참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바램인데 유행하는 영상 따라하기같은 보너스 코너를 두면 어떨까 싶네요. 가령 올초에 상영했던 마블 인트로 영상 따라하기라던가 말이죠...뭔가 너무 책 자체의 원고에만 치중해서 그런 여유있는 재미가 없긴하지만 학습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걸 준비한듯 하네요.
겉으로 화려하게 홍보하는 이런 책들을 보면 막상 내용에 포함된 예제는 그렇게 구릴 수가 없습니다. 이런 책을 보는 초보 독자들은 하나씩 따라하면서 오~ 오~ 멋찌다 라는 함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힘들게 따라하면서 한 실습 예제는 너무 간단하고 멋이 없었죠. 저또한 디자이나 그래픽 관련 책을 보다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촌스럽고 구려처진 예제들을 보면서 정말 신경 안쓰는구나?! 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이 <맛있는 디자인 애프터 이펙트 CC 2018>책은 각 단계별 학습내용에 맞는 예제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기능을 배우고 있고 그 예제를 통해서 적절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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