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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는 넷스케이프가 아니다" 그리고 이에 관련된 다른 사실들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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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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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7,661

저자: 카메론 베렛(Cameron Barrett), 역 전순재

이 한가지만은 확실하게 해두자. 모질라(Mozilla)는 넷스케이프(Netscape)가 아니다. 숙련된 mozilla.org 개발자들과 모질라(Mozilla) 개발자 공동체에게 이미 이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평범한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모질라와 넷스케이프는 종종 같은 것으로 비쳐진다. 토론 게시판, 메일링 리스트, 심지어 최근의 많은 뉴스 기사를 읽어 보면 이 사실은 더욱 명확해진다. 많은 사람들은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개 혼동하고 있다. 예를 들어 모질라를 지칭하면서 사실은 넷스케이프를 말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 문제를 정리하고 이런 혼란과 잘못된 정보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모질라가 무엇인지, 넷스케이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mozilla.org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 코퍼레이션(Netscape Communications Corporation)사가 서로의 제품과 관련성이 있는지 한 번 살펴 보자.

모질라도 역시 게코(Gecko)를 사용하지만...

모질라는 넷스케이프가 자사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Netscape Communicator)라는 웹 브라우저의 소스 코드를 배포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성장한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initiative)이다. 모질라는 개발 플랫폼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와 테크놀러지 집단을 가리킨다.

모질라 소프트웨어 컴포넌트(software components)에는 웹 브라우저와 메일 클라이언트, 채팅 클라이언트와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모질라 테크놀러지(technologies)에는 확장 사용자 인터페이스 언어(XUL, Extensible User Interface Language)와 크로스 플랫폼 컴포넌트 객체 모델(XPCOM , Cross Platform Component Object Model)이 포함된다.

XUL 덕분에 모질라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각 플랫폼에 대해 개별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s)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일된 언어를 사용해 크로스 플랫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융통성" 덕분에 개발자는 이전이라면 각 플랫폼에 대해 따로 작성했겠지만 이제는 다양한 플랫폼(예를 들어, 윈도우, 맥, 리눅스, 등등)에 대하여 자신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로를 하나의 재사용 할 수 있는 코드로 결합할 수 있다.

XPCOM는 소프트웨어 컴포넌트와 코드 조각 사이의 크로스 플랫폼적인 통신을 허용해 주는 테크놀러지이다. 예를 들어 브라우저의 뒤로(back) 버튼에 대한 상호작용을 통제하는 코드 조각은 XPCOM 함수 호출로서 모든 플랫폼을 통하여 정확하게 똑같이 작동한다. 반면 과거에 이 코드는 각 플랫폼에 대하여 개발자들이 서로 다르게 작성해야 했다.

넷질라(Netzilla)? 모스케이프(Moscape)? 이건 도대체 무엇인가?

Mozilla.org는 모질라 개발자들을 위한 개발자 공동체로서 많은 사람들이 넷스케이프(Netscape)에서 일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어떤 사람들은 혼란에 빠진다.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이 경우에 넷스케이프는 모질라 프로젝트를 옹호하는 법인 회사로서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자금을 대고, 의도와 통제를 행사한다. 동시에 넷스케이프는 mozilla.org를 활용하고 mozilla.org를 둘러싼 개발자 공동체를 자사의 Netscape 6 개발에 이용한다. Netscape 6는 모질라 코드 토대 위에 구축된 상업적인 웹 브라우저이다.

Netscape 6에는 약간의 기능이 더 추가되고 소프트웨어 컴포넌트가 삽입된, 모질라에 상표를 붙인 버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넷스케이프는 AOL이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이기 때문에 AOL은 모질라 기반의 AOL 인스턴트 메신저 클라이언트 개발에 자금을 지원해왔다. 이 클라이언트는 Netscape 6의 기본 설치사항으로 포함되어 있다. 이는 모질라에 기본 설치를 할 수 없는 소프트웨어의 한 예로 그 둘 사이에 중요한 구분을 짓는 역할을 한다.

넷스케이프는 모질라가 되지 않을 것이다.

넷스케이프는 최종 사용자가 그래픽적인 방식으로 인터넷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인 웹 브라우저를 개발하는 회사로 시작하였다. 그들이 처음 개발한 브라우저는 브라우저가 어떻게 작동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산업 표준을 규정하였다. 이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썬, 애플을 비롯한 수 많은 회사들이 넷스케이프를 모방하기 시작하여 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일종의 "브라우저 전쟁"을 양산해 내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모질라 프로젝트가 넷스케이프와 그렇게 가깝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은 중요하다. 수 백 명의 개발자들이 모질라와 모질라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들은 넷스케이프사와 전혀 왕래가 없지만 모질라 개발자 공동체에 속해 자신들의 패치와 버그 수정, 독자적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를 전체 모질라 프로젝트에 기여한다.

넷스케이프는 모질라를 소유하지 않는다. 설사 어떤 이유로 AOL이 재정적인 후원을 자른다고 할지라도 모질라는 눈 한번 꿈쩍이지 않고 여전히 살아 움직일 것이다. 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지식을 나누고 교환하는 일이 매일 모질라 뉴스그룹과 메일링 리스트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로부터 몰려온 정력적인 개발자들은 넷스케이프사의 마운틴뷰 캠퍼스(Mountainview campus)에 굳이 돈을 내고 방문할 필요 없이 모질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웹 브라우저의 미래

이 "브라우저 전쟁"의 가장 유력한 승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라는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처음에는 윈도우 운영체제에만 배포되었는데 IE가 윈도우 운영 체제에 아주 가깝다는 이점 덕분에 곧바로 브라우저 시장에서 세력을 확보하였다.

예를 들어 IE가 윈도우 98이나 윈도우 2000이 실행되는 컴퓨터에서 그렇게 빨리 실행되는 이유는 IE가 동작할 때에 시스템 메모리로 적재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스크탑 컴퓨터 시장에서 자사의 독점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일례이다. 또한 모든 종류의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작동하도록 어떻게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미래 버전을 개발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많은 웹 서비스들이 브라우저안으로 구축되어 들어간 기능에 긴밀하게 묶이게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은 윈도우 전용 서비스 집합이 될 것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을 마이크로소프트 닷넷(Microsoft .NET)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이 모질라 그리고 넷스케이프와 어떻게 연관되는가? 인터넷 익스플로러 그리고 모질라를 멀리 떨어트려 살펴 보면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앞으로는 현대적인 인터넷 브라우저와 그 안으로 구축되어 들어간 기능을 이용함으로써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미래인 것이다. 분산된 웹 애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서비스들은 현대 브라우저 위에 구축될 것이다.

현재로 그러한 진보된 성능을 지원하는 유일한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5.5와 모질라이다. 그리고 넷스케이프 6도 모질라와 같은 코드토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넷스케이프 6과 넷스케이프 7도 또한 이 시장에서 강력한 주자가 될 것이다. 이런 성장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모질라가 IE 5.5보다 우위에 서는 확실한 장점은 모질라가 태생적으로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것이고 어느 운영체제에서도 바로 실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점에서 불리하다. 왜냐하면 그들의 브라우저는 지원하는 플랫폼(윈도우와 맥)에 대하여 서로 다른 코드토대와 서로 다른 개발팀을 사용하여 완전히 따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웹 개발자라면, 어느 플랫폼에 의존하겠는가? 모질라인가? 아니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인가? 모질라는 오늘날 사용되는 모든 운영 체제 플랫폼의 거의 100%를 지원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오직 윈도우 플랫폼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만약 IE를 선택하고 맥 사용자들이 여러분이 만든 웹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별개로 개발팀을 구성하여 그 웹 어플리케이션을 작업하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웹 어플리케이션의 구현에는 서로 다른 개발 과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런 각본에서 모질라는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도구를 오직 하나만을 개발해도 좋도록 허용할 것이다. 개발된 도구는 모질라의 크로스 플랫폼적인 본성때문에 모든 플랫폼에서 실행될 것이다. 그리하여 바라는 각각의 플랫폼에 대한 하나의 경로가 아니라 오직 한가지 개발 경로만을 요구할 뿐이다.

(모질라를 자신의 코드토대로 사용하였으므로) 넷스케이프가 얻게 될 이익은 다음과 같다. 어느 웹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도 모질라용으로 개발되었다면, 특별히 복잡하거나 많이 수정하지 않고서도 넷스케이프 6과 원활하게 작동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넷스케이프의 모질라 팀은 Communicator 4.x 코드를 해체하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여 크로스 플랫폼 브라우저와 그에 관련된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들을 만들기로 결정하였던 것이다.

맺는 말

넷스케이프가 넷스케이프 6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자. 마이크로소프트는 IE 5.5와 자사의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개발계획으로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혁신적인 웹 기반 어플리케이션이 지난 몇 년 동안 히트를 쳤는지 알아보자. 모질라와 모질라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 테크놀러지가 많은 것들의 토대가 될 것이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이전에는 전혀 가질 수 없던 기회를 이제 가져 볼 수 있다. 모질라는 W3C가 권장한 표준을 거의 100% 지원하며 그 때문에 모질라는 고도로 맞춤처리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어마어마하게 유연하고 강건하다. 소스 코드는 원하는 누구나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모질라 팀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능을 개발자들이 추가하기도 쉽다.

인터넷의 미래는 다음과 같은 웹 브라우저에 달려 있다. 단 하나의 컴포넌트로 구성되는 새로운 종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어야 하며 오늘날 사용되는 거의 모든 운영 체제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스코드는 원하는 누구나 얻을 수 있어야 한다. 그 가능성과 잠재력은 너무나 놀랍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하지 않고 모질라의 개방성이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해 보자. 진정한 크로스 플랫폼 개발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가능성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그러면 여러분은 바로 모질라 뉴스그룹에 들러서 수 백 명의 다른 열광적인 개발자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하는 미래라는 굴레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카메론 베렛(Cameron Barrett)은 Alphanumerica사의 선임 정보 아키텍트이자 CamWorld.com의 창시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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