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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진정한 해킹 규율!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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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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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0,312

저자: 리차드 다임(Richard Thieme), 역 전순재

진정한 해킹 규율이 없다면, 세계는 엉망이 된다. 도대체 해킹의 본질은 무엇인가?

컴퓨터 해커, 보안 전문가, 등등이 모인 10번째 연례 라스 베가스(Las Vegas) Def Con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7 년전 Def Con 4에서 처음 연설했던 이후로 이 조직이 그리고 해킹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늘날 해커(hacker)라는 단어는 시스템(어느 시스템이든지)을 루트 수준에서 파고 들어가는 것에서 시작하여 한 웹 사이트의 얼굴에 낙서를 해놓는 것까지의 모든 작업을 의미한다. 필요할 때마다 그 용어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야 했기 때문에, 해킹이라는 단어는 이제 일반적인 용법을 잃어 버렸다. 그렇지만 9/11 이후 애국 법안(Patriot Act)[1]이 제정된 것처럼 여전히 어떤 의미로든 해커라면 해킹하고자 하는 목적을 날카롭게 인식해야 마땅하다. 해커는 자신의 근본을 알아야 하며 필요하면 "근본"으로 돌아오는 법도 알아야 한다.

Def Con 4에서 나는 해킹이 21세기의 투명한 삶을 향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옳은 말이었다. 내가 바로 한 세대 전에 본질적이라고 예견한 기술들은 해커 공동체에서 최고의 해커들에 의해서 개발되었다. 이들은 지금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통신망을 만들고(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보안을 구축하고 부수는 게임, 여러 신원을 관리하는 게임, 그리고 퍼즐을 푸는데 골몰하는 게임은 이제 10 차원의 체스판에서 진행된다. 조직 구조의 모든 수준에서 하나씩 경계를 짓자 새로운 게임이 탄생하였다.

본질적으로, 해킹은 복잡한 시스템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하여 상이한 퍼즐 조각을 완벽하게 하나로 봉합할 기술이 필수적이다. 코드 모듈이든 더 큰 사회적 퍼즐 조각이든, 해커들은 직관적으로 각 부분에 의미가 있는 더 큰 그림을 이해하고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의할 경우, 해킹은 고귀한 사명인 것이다. 해킹에는 신원을 정의하고 방어하는 것, 안전한 경계선을 만드는 것, 그리고 고의적인 거짓정보와 혼란의 미로에서 더 큰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 포함된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발전해온 국가 보안 상태에서, 해킹은 자유인이 자유를 확보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해킹에는 더욱 포괄적인 진리를 구성하거나 해킹하는 시스템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수단과 방법이 포함된다.

해커들은 개념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컴퓨터 해커와 더불어, 법정 회계사(실제로는 밀고자), 사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음모 이론가), 심지어 무당조차도 해커들이다. 왜냐하면 해킹은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만든 정신도 함께 해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눅스를 완전히 이해했다면 그 순간 ... 모든 것을 이해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시스템이 복잡할 수록, 퍼즐도 더욱 더 매력적이고, 탐구작업도 더 신난다.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은 『Consilience』에서 위대한 과학자들의 특징은 지식에 대한 열정, 망상, 그리고 용기라고 설파하였다.

진정한 해커도 역시 마찬가지다.

냉전 시대의 의식구조(mentality) 때문에 화합에 반하는 지정학적 세계지도가 그려졌다. 이제 그 지도는 보다 복잡해져서, 동맹의 경계는 무정부주의자, 마약/무기 거래상, 그리고 폭력적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관점에서 그어진다. 게임의 법칙은 여전히 똑같다. 미국은 자신을 항상 수비태세를 갖고있는 황소로 보고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보면, 사회의 정신구조는 목표이기도 하며 무기이기도 하다. 인지의 관리(속임수와 심리적 조작에서부터 허위선전, 물가폭락, 그리고 사회 관계에 이르기까지 모두)는 사회의 귀중한 모퉁이돌이다.

그것은 곧 더 큰 그림을 그려내는데 관련되어 있는 진실의 일부가 종종 암시장에서 거래된다는 뜻이다. 그런 암시장의 작동방식이 해킹인 것이다.
데이터베이스 제국

참고 도서

데이터베이스 제국
심슨 가핀켈


다음에 예를 살펴보자.

퍼시픽 노스웨스트[2]에 중대한 정전사태가 있고 나서 동료 한명이 한 정보원에 의해서 소집되었다. 그 정보원의 주장에 의하면 정전사태의 공식적 해명이 거짓이라고 했다. 대신에 그가 암시한 바에 의하면, 아마도 마약-테러리스트와 같은 무정부주의 공격자들이 힘의 표시로 배전망을 공격하여 자신들의 힘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몇일 있다가 또다시 정전사태가 일어나면 증명될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몇일이 지나자, 또다시 정전사태가 그 지역을 강타하였다.

보안 회의에 급히 소집되어가서 한 군 장교와 나는 담소를 시작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박장대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사막에 있었죠. 전자 무기를 테스트하고 있었는데 그 무기는 최첨단이었어요. 스위치를 누르려면 국방성에서 전화통지를 받아야 했습니다. 스위치를 누르자, 퍼시픽 노스웨스트(Pacific Northwest) 전역에 불이 나가는 것이었어요. 확인해보려고, 몇일 지난 후에 다시 눌러보았더니 또다시 전기불이 다 나가는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국가 보안으로 보호되는 삶에 대한 비유이다.

이 실험은 안전하게 분리된 지역, 사실상 철저한 협곡에서 시행되었다. 첫 면을 장식할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었고, 모든 각도로 설명할 머릿기사가 준비되어, 각 해설자는 그것을 다양한 사람들이 ‘구성한 실제’와 말끔하게 융합하려고 하였다.

공식적 이야기가 세부적인 것들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는 저널에서 나온 정보원이 옳았다. 그는 그것이 거짓인줄은 알았지만 무엇이 진실인지는 알지 못했다. 진실이 없으면, 우리는 진실을 만들어 낸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데이터가 조작되는 방식을 포함하여 진짜 데이터가 있을 경우에만, 우리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한다.

이것이 바로 사회적 수준의 해킹이다. 해킹이란 공식적으로 소비용으로 설계된 것들을 능가하는 정보를 찾아내고 구별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다. 해킹은 고도로 추상적인 사고이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는 무엇이 진실인지, 혹은 진실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제적인 지식이다. 이 작은 조각이 진실인지, 마치 마법과도 같이 오랜 동안 수련한 직관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911 테러 이후, 우리가 보다 위대한 선을 위하여 반드시 구별해야 할 것은 젊은 날의 치기와 보다 큰 그림을 복원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제 손목을 살짝 비트는 사소한 행위도 테러리즘적 행위로 간주되며 젊은이들을 장기간 구금시켜 버린다. 전지구적인 테러리즘의 출현과 제 3차 세계 대전의 시작은 게임의 이름을 바꾸어 버렸다.

자기점검과 공평한 균형 감각이 없다면,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너무 많이 나아가게 될 것이다. 보스톤(Boston)의 FBI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도 가두는 것으로 지금까지 악명이 높다. 그런 전략을 주도하는 중개자들이 선한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고 싶다. 그렇지만 그런 선한 의도도 엉뚱한 길로 가는 법이다. 투명하지 않으면, 진실도 없다. 진실이 없다면, 책임도 없다. 책임이 없다면, 정의도 없는 것이다.

해킹은 투명성을 보증한다. 해킹은 전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세계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커들은 거대한 바위를 언덕위로 굴려 올려야 하는 운명이다. 해커들은 오로지 그들의 삶의 방식대로만 살아야 한다. 그러나 해커들은 그들이 작업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에 봉착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 나온 말처럼 해커는 독사처럼 현명해야 하고 비둘기처럼 순진무구 해야 한다.
주석
[1] 9.11 테러 이후 사이버범죄를 비롯하여 사회, 경제 모든 분야에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제화됨.
[2] Pacific Northwest: 북미태평양 연안남부지역. 캘리포니아주에 속한 여러 항을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항으로는 Long Beach, Los Angeles, San Fransisco, Oakland 등이 있음.
리차드 다임(Richard Thieme)은 비즈니스 컨설턴트, 작가, 전문 연사로서 "위기에 몰린 삶"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인간 차원의 기술과 작업 공간, 변화 관리와 조직의 효과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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