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부터 가장 많이 해 온 대표적인 글쓰기 활동은 일기 쓰기와 독후감 쓰기, 편지 쓰기일 것입니다.
그래서 “또 일기야?” 하며 식상해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익숙하기에 초보 단계에서
부담 없이 글쓰기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대학을 들어가기 전까지는 직업으로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스스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을 문장으로 적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을 꾸준히 일기를 썼더니, 대학에 들어가서는 주변에서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시작은 일기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일기 쓰던 습관이 자연스레 글을 써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기본적인 문장이 잘 갖춰진 일기를 쓸 수 있을까요?"
일단은 기록(기록이 너무 거창하면 ‘메모’라고 해도 좋습니다.)으로 시작합니다. 길을 지나가다 마주친 거리의 풍경을 문장으로 옮깁니다. 복잡한 지하철에서 느낀 감정을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문장으로 적어 봅니다.
글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쓸 게 없다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일기의 글감(소재) 찾기가 막막할 땐 아래의 방법 들을 써 보세요. 일기 쓰기나 글쓰기 습관이 들지 않았을 뿐, 뭐라도 쓸 수 있는 거리들은 널렸습니다. 누가 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은 배제한 채 오롯이 보고 느낀 점에 집중하여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면 일기 쓰기는 결코 어려운 활동이 아닙니다.
[초간단 일기 쓰기 글감 찾는 법]
1)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관찰한다
가령, 내가 사무실에 앉아 있다면 환경에서 바로 보이는
파티션, 모니터, 키보드, 스탠드, 필통, 텀블러, 각종 서류들, 옆자리 동료 등을
떠올릴 수 있고 그에 관한 얘기만 써도 상당한 이야깃거리가 나옵니다.
예) 이 파티션은 높아서 사생활 보호는 잘되지만 소통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
파티션 높이를 좀 낮춰 달라고 건의했던 것 같은데, 회사 측에서 답변이 없네.
2) 오늘을 아침-점심-저녁으로 나누어 각 시간대별로 했던 일을 적어 본다
예) 오늘 아침에 배송시켜 먹은 빵이 맛있었지,
점심시간에 가까운 식당에 가는데도 무척 더웠지,
저녁까지 야근하느라 보고 싶은 야구 경기를 못 봤지 등.
3) 오늘 만난 사람이나 사건을 떠올려 인상적이었던 일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메모한다
예) 전철역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오래도록 연락을 안 하고 지낸 사이라
그냥 지나쳤더니 마음이 쓰인다, 인터넷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 기사를 봤는데
내 일이 아닌데도 기분 나쁘고 화도 났다, 퇴근 후 다닐 요량으로 요가 학원에 등록했다 등.
4) 1 ~ 3 의 단상을 생각하며 그때그때의 감정에 대해 적고 연결한다
그때 혹은 그 사건 때문에 이러이러해서 신났다, 긴장했다, 먹먹했다, 행복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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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고 작은 혹은 사소한 말들이 모여 나의 하루가 완성됩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글감이 더욱 풍부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건 짧게라도 ‘매일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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