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 | 실패 확률 제로! 노천에서 즐기는 시원한 맥주
뮌헨, 비어가르텐
"뮌헨 맥주는 독일의 다른 지역 맥주보다 도수가 약간 높은데 정말 맛있어요. 뮌헨 사람들은 보통 맥주 1L 한 잔을 마시는데 한꺼번에 빨리 들이키는 것이 아니 라 "프로스트(Prost)!"라고 건배하며 마주한 친구와 즐겁게 대화하면서 즐기곤 해요. 뮌헨 밀맥주의 도수가 좀 높게 느껴진다면 레몬 주스를 섞은 '루스(Russ)'를 맛보길 권해드려요. 루스는 밀맥주 특유의 부드러운 단맛이 나서 여성들이 많이 즐기는 맥주예요." - 가이드 김유진
- 세계 최대 비어가르텐
코니글리허 히르슈가르텐 Koniglicher Hirschgarten
'코니글리허 히르슈가르텐'은 님펜부르크 궁 부근에 있는 중소 규모의 공원으로 ‘왕립 사슴 공원’이라는 뜻이다. 공원 부지의 상당 부분을 비어가르텐 이 차지하고 있는데, 좌석이 무려 8,000석에 달해 세계 최대 비어가르텐으로 불린다. 바이에른 지역의 맛있는 맥주 양조장 세 곳에서 맥주를 받고 있는데, 특히 '코니히 루트비히(Konig Ludwich)'라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흑맥주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들므로 꼭 마셔보자.
Address. Hirschgarten 1, München
Tel. +49-(0)89-1799-9119
Open. 09:00~24:00
Web. www.hirschgarten.de
- 이국적인 탑 아래서 즐기는 맥주
히네지셔 투름 Chinesischer Turm
뮌헨에서 가장 큰 공원인 영국 정원(Englischer Garten)의 '중국식 탑(Chinesischer Turm)' 앞에 있는 대형 비어가르텐 겸 레스토랑이다. 사방으로 녹음이 우거지고 눈앞에 아름다운 탑이 서 있는 곳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어 뮌헨의 비어가르텐 중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한다. 가끔 탑 안에서 밴드가 바이에른 민요나 익숙한 팝을 연주하기도 한다. 음식과 술은 가판대에서 직접 사 먹는 셀프 서비스로 운영하기 때문에 허술해 보일 수 있으나, 맥주와 음식 모두 뮌헨에서 내로라하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Address. Englischer Garten 3, München
Tel. +49-(0)89-383-8730
Open. 10:00~23:00
Web. www.chinaturm.de
- 뮌헨 맥주의 양대 산맥
아우구스티너 켈러 Augustiner Keller
호프 브로이 하우스와 더불어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장 겸 맥주홀의 쌍두마차다. 호프 브로이 하우스보다 접근성이 약간 떨어져 관광객들에는 인기가 조금 밀리지만, 맥주 맛을 아는 현지인들은 이곳을 더 높이 치기도 한다. 대형 실내 맥주홀과 그에 밀리지 않는 대규모 비어가르텐을 갖추고 있다. 직영 맥주홀 외에도 바이에른 곳곳의 레스토랑에 맥주를 공급하는데, 이곳의 맥주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라면 수준을 믿어도 좋을 정도다.
Address. Arnulfstraße 52, München
Tel. +49-(0)89-594-393
Open. 10:00~익일 01:00
Web. www.augustinerkeller.de
Best 2 | 현지인들의 일상이 녹아 있는 맛있는 펍
프라하
"체코 사람들은 맥주를 정말 좋아해요. 커피나 음료수를 마셔야 할 것 같은 공간에서나 낮 시간에도 맥주를 마셔요. 로컬들이 좋아하는 펍이나 맥주홀은 프라하 곳곳에 퍼져 있는데, 의외로 구시가 쪽에도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현지인 단골 바와 펍들이 있어요. 맥주도 맛있지만 프라하 젊은이들이 사는 모습을 엿보는 것도 놓치기 힘든 재미가 아닐까 싶어요." - 가이드 김서윤
- 진짜 프라하 로컬들의 단골집
비노흐라트스키 피보바르 Vinohradský Pivovar
구시가 동쪽 비노흐라디(Vinohrady) 지역에 자리한 펍 겸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뛰어난 맥주 맛과 저렴한 가격, 소박하지만 유쾌한 분위기로 프라하 로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게 한가운데 설치된 맥주 탱크만 봐도 강력한 신뢰가 느껴진다. 관광 중심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지금까지는 거의 현지인들만 다녔지만, 에어비앤비의 유행으로 비노흐라디 일대가 숙박지로 새롭게 조명되면서 관광객들도 적지 않게 발 도장을 찍고 있는 추세다.
Address. Korunní 2506/106, Praha
Tel. +420-(0)2-2276-0080
Open. 11:00~24:00
Web. www.vinohradskypivovar.cz
- 프라하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
스탠더드 카페 Standard Cafe
카를 교에서 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골목에 자리한 카페다. 맥주 전문 펍이 아니라 간단한 식사와 커피, 음료 등을 함께 취급하는 레스토랑 겸 카페 지만, '베르나르트(Bernard)' 에일 생맥주나 '크네주나(Kněžna)' 흑맥주 등 찾기는 힘들지만 맛있기로 소문난 체코의 소규모 맥주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해 맥주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체코의 대학생들이 스터디 장소로 즐겨 찾는 카페이며, 젊은 예술가들의 사진·미술 전시회도 종종 열린다.
Address. Karoliny Světlé 321/23, Praha
Tel. +420-(0)60-660-6806
Open. 10:00~익일 01:00(토·일요일 12:00~익일 01:00)
Web. www.facebook.com/standard.cafe
- 프라하 힙스터들의 집합소
두엔데 Duende
스탠더드 카페와 같은 골목에 있는 작은 바로 해외여행 관련 매체에서는 이곳에 대해 "사랑스럽다", "보석 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20세기 초반의 멋스러운 바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관광지와 가까운 편이나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으며, 특히 예술계에 종사하는 힙스터 단골이 많은 편이다. 맥주와 와인, 칵테일, 음료 등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으며 맛 역시 평균 이상이다. 분위기가 워낙 좋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기분 좋은 착각이 드는 곳이다.
Address. Karoliny Světlé 277/30, Praha
Tel. +420-(0)77-518-6077
Open. 13:00~24:00(토요일 15:00~24:00, 일요일 16:00~24:00)
Web. www.barduende.cz
Best 3 | 저렴한 맛집
피렌체, 중앙시장
"제가 좋아하고 제 가이드를 받은 손님들께 추천했을 때 다들 좋아하신 맛집 몇 곳을 추천해드릴게요. 주로 피렌체의 명물 요리인 티본스테이크가 맛있는 집들이에요. 그러나 모험심 강한 미식가라면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그냥 들어가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피렌체는 워낙 음식이 맛있는 도시라 아무 데나 들어가도 기본 이상은 하기 때문에 실패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 가이드 강화자
- 불편해서 더 재미있다
트라토리아 마리오 Trattoria Mario
이곳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우선 입구가 좁고 허름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하는 데다 예약을 받지 않아 사람이 많으면 한없이 기다려야 한다. 합석은 기본이고,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이런 불편함이 싫기보다 오히려 현지 여행의 재미로 느껴진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이 매우 뛰어나고,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식사를 즐기는 분위기가 일품이기 때문이다.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인 '비스테 카 알라 피오렌티나(Bistecca Alla Fiorentina)'를 저렴한 가격에 제대로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Address. Via Rosina 2r, Firenze
Tel. +39-(0)55-218-550
Open. 12:00~15:30 Close. 일요일
Web. www.trattoria-mario.com
- 웰던으로 즐기는 티본스테이크
라 팔테로나 La Falterona
원래는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이었는데 여행 전문 포털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or)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찾고 있다.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는 무조건 레어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에서는 굽기 정도를 조절해서 주문할 수 있다. 평소에 핏물 나오는 고기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꼭 이곳을 찾자. 해물이 들어간 파스타와 오징어 튀김도 일품이다.
Address. Via Giovan Battista Zannoni 10-12R, Firenze
Tel. +39-(0)55-216-112
Open. 12:00~15:00, 18:30~22:30(월요일 19:00~22:30)
Web. www.ristorantelafalterona.it
- 한국인 입맛에 딱
다 네르보네 Da Nerbone
피렌체 중앙시장 1층에 자리한 작은 셀프 서비스 음식점으로, 1872년부터 피렌체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싸고 맛있는 음식을 팔아온 유서 깊은 곳이다. 간판 메뉴는 이탈리아식 소 곱창 수육인 '람프레도토(Lampredotto)'인데, 이것을 빵 사이에 끼운 '파니노 콘 람프레도토(Panino Con Lampredotto)'가 최근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곱창 버거'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유럽 음식에서는 찾기 힘든 걸쭉한 맛이라 한국인들 입에는 착 감긴다. 매운 소스가 준비되어 있으니 더욱 한국적인 맛으로 먹고 싶다면 '피칸테(Picante)'를 외치자.
Address. Piazza del Mercato Centrale 12-red, Firenze
Open. 07:00~14:00 Close. 일요일
Best 4 | 맛있는 서민 음식
이스탄불, 카디쾨이 시장
"카디쾨이 시장에는 싸고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먹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골목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지도 몰라요. 이곳에서 음식을 포장해 바다가 보이는 근처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어요." - 가이드 정남희
- 터키식 곱창 샌드위치
코코레치 Kokoreç
숯불에 오랫동안 구운 양의 창자를 토마토를 비롯한 채소와 향신료를 넣고 석쇠에 볶는 요리로 한국의 곱창 볶음과 비슷하다. 내장 특유의 걸쭉한 감칠맛과 숯불에 구운 고소함이 의외로 괜찮은 조화를 이룬다. 그냥 볶음으로도 먹고 빵에 끼워 샌드위치로도 먹는다. 다만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두자. 카디쾨이 시장에는 코코레치 골목이 있는데,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근처만 가도 금세 알 수 있다.
- 신선하고 상큼한 피자
라마춘 Lamachun
터키식 피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주 얇은 도우 위에 고기와 채소를 다져 허브와 버무린 토핑을 얹고 구운 뒤 그 위에 다시 신선한 채소나 향신채를 올린다. 쫀득한 도우와 신선하면서 이국적인 토핑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카디쾨이 시장 곳곳에서 라마춘을 파는 식당을 쉽게 볼 수 있다.
- 터키의 명물 고등어 케밥
발릭 에크멕 Balik Ekmek
신선한 고등어를 석쇠에 구워 양파, 토마토 등과 함께 빵에 끼워 먹는 음식으로 일명 '고등어 케밥'이라 한다. 우리나라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이스탄불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로 통한다. 카디쾨이 시장 입구 부근에 고등어 케밥 가판대가 하나 있는데, 생선 굽는 냄새와 그 앞에 몰려든 인파 덕에 눈에 아주 잘 띈다.
Best 5 | 한적한 골목에서 즐기는 '진짜' 커피 맛
로마
"로마를 여행하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커피 마시기예요. 제가 로마에서 가장 좋아하는 카페를 몇 곳 소개해드리긴 하지만, 굳이 여기가 아니더라도 로마에서는 어디를 가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로마를 여행할 때는 커피를 부지런히 마셔보세요. 마치 내 인생에서 내일부터는 커피를 마시지 못할 것처럼 말이에요." - 가이드 이진옥
- 로마의 보헤미안들이 모이는 곳
바르 델 피코 Bar Del Fico
로마의 관광 중심가인 나보나 광장 뒷골 목에 자리한 바다. '피코(Fico)'는 무화과라는 뜻으로, 바로 앞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데서 유래했다. 오랫동안 로마의 젊은 층에게 트렌디한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 특히 예술계 종사자들이 좋아한다. 작은 광장에 놓인 노천 좌석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체스를 두며 즐기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관광지에서는 느끼기 힘든 로마 현지인들의 생활이 피부로 다가온다.
Address. Via della Pace 34/36, Roma
Tel. +39-(0)6-6889-1373
Open. 08:00~익일 02:00
Web. www.bardelfico.com
- 로마의 씁쓸한 변화
안티코 카페 델라 파체 Antico Caffè della Pace
1891년에 문을 연 이래 로마를 대표하는 카페로 군림하고 있는 곳이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로마 위드 러브>를 위시한 수많은 영화에 등장했고, 전 교황 요 한 바오로 2세도 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외부 수리 중이지만, 원래는 외벽 전체가 담쟁이덩굴로 뒤덮여 외관이 몹시 아름다우며, 17~18세기에 지은 건물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야외 테이블에서 보는 전경이 가장 아름다운 카 페로 손꼽혔다. 그러나 2014년 건물주가 이곳에 호텔을 짓기 위해 일방적으로 퇴거 명령을 내리면서 카페 주인과 건물주 간에 언론 지면을 통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 같은 로마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에서는 여느 대도시와 같은 진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Address. Via della Pace 3/7, Roma
Open. 08:30~익일 02:00(월요일 16:00~익일 02:00)
Web. www.caffedellapace.it
마이 리얼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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