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편한 상대의 언행을 경험할 때 심리적인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럴 때 들은 말을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
똑같은 방법으로 응대해주는 것도 하나의 듣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상대에게 “그 말이 얼마나 실례인지 아시죠?”라고 일깨워주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그러나 만일 불편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소중한 가족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조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무시하거나 같이 공격하는 방법이 유용하지 않다는 걸 우리는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의 발언을 제대로 이해하며 들을 수 있는 태도와 기술을 연습하여 대화로 풀어나갈 기회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가 나에게 불편한 말을 하는 이유가 꼭 나 때문은 아니다
왜 상대는 우리에게 그토록 아픔과 불편함을 남기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여러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기억해야할 것은
상대가 나에게 불편한 말을 하는 이유가 꼭 나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경우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원인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1) 상대가 어려서부터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비난이나 공격적인 표현을 듣고 자라
건강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
2) 상대가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공격하고 겁박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온 경험이 많은 경우
3) 상대의 내면이 여리고 취약해서 자신을 보호하고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도하게 세게 말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경우
어려서부터 부모, 교사나 어른들로부터 날 선 말들을 들어왔고,
남을 불편하게 만들어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수록
인간은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불편한 말을 대화로 풀어나갈 기회로 바꾸는 방법
상대가 모진말을 하는 경우가 무조건 내 탓이 아닐수도 있음을 인지했다면,
다음은 상대의 말을 대화의 기회로 바꾸어볼 때입니다.
그 전에 반드시 기억할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이것입니다.
“상대가 나에게 쏟아내는 불편한 말은, 요청의 또 다른 말이다”라는 것이지요.
이 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스스로 여러분이 소중한 사람에게 했던 가장 후회되는 말을 생각해보세요.
아마 상대에게 고통스러운 말을 건넸지만 당신의 마음은 절절한 요청이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되돌아와 나에게 불편한 말을 했던 상대 역시 같은 마음임을 인지하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아래의 예시를 그 말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숨어있는 욕구, 감정에 집중해 해석해 봅시다.
듣는다는 것은 내 생각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의도에 집중하는 것이니까요.
※번역기를 돌려, 불편한 말을 원하는 말로 바꾸기※
“그게 그렇게 예민할 일이야? 내가 잘못한 일만 있어? 너 매번 이런 식이야. “
☞"나도 잘한 것들이 있어. 그것도 알아줘.” “민망하니까 부드럽게 말해줘.”
※말속에 숨겨진 상대의 의도 이해하기※
상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 남자친구는 서운하고 민망했나 보구나.
상대의 의도는 어떤 욕구 떄문이었을까? ☞ 아마도 남자친구는 자기 실수에 대한 이해와 그동안 자신이 잘해온 것들에 대한 인정 욕구가 있었겠지
우리는 이처럼 '말'을 듣지 않고 '의미'를 들을 수 있습니다.
불편한 상황에서 불편한 마음으로 대화를 하게 되면 누구나 원치 않는 방식의 행동과 말을 하게 됩니다.
그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상대의 말에 집중하며 상처받기보다
상대의 의도와 의미에 집중하면서 대화의 기회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단, 상대의 감정이나 욕구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상대에 대한 이해는 말속에 숨겨진 의도까지만 알아보고 나 자신은 침묵 혹은 표현으로 나타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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