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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나는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1편 - 트위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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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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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2,406

제공 : 한빛 네트워크
저자 : Amy Blankenship
역자 : 배경호, http://twitter.com/kenbae7
원문 : How I use Social Media: Part 1--Twitter

제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그 사람은 PDA가 꼭 필요한 기기인건지 자기는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해 크리스마스에 그 사람에게 PDA를 선물했습니다. 그 사람이 이 기기가 단순한 전자 달력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나서는 이것을 꼭 껴안고 다니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아예 모바일 및 기기 분야의 어도비 커뮤니티 엑서퍼트(역주. 어도비사의 자발적인 유저 프로그램. 각 분야의 전문가를 선정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게 하는 방식. 급여를 주지는 않지만 신제품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이 있음)가 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일은 처음에 새로운 기술이 자신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해서 그 기술이 실제로 유용하지 않다…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 관한 여러 기사들을 봅니다.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왜 싫어하는지,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기본적인 사용법, 소셜 미디어를 RIA와 결합시키는 법…등등… 하지만 저는 "실제로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로 실제로 하는 일이 무엇이고 실생활에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에 관한 글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개발자 일기"라는 컬럼을 연재하면서 "쿨"하다고 느끼는 것은 이를 통해 제 일상을 여러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몇주간은 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무엇을 하고 있고, 제게 어떤 도움이 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쓰고자 합니다. 이번 주는 트위터에 대해서 얘기해 볼 까 합니다.

트위터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는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로 140자 이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곳…이라고 얘기할 것 입니다. 트위터에서는 자신이 관심있는 사람들을 따라다니면서(팔로우) 그 사람들의 생각을 전해 듣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따라 다니면서 자신의 의견을 들어 주기도 합니다. 트위터의 기본적인 사용법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휴엔 튜이 다오라는 분이 아주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저는 트위터는 영양분이 듬뿍 담긴 스프라고 생각합니다. 스프는 물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고기 덩어리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 근데 저는 생선과 야채만 먹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고기 덩어리라는 표현은 은유법입니다. 실제 저는 스프를 먹을 때 당근이 나올 때 "왕건이구나!"하고 생각합니다. 남부 미시시피에는 당근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제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멀리 이사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이기도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나중에 쓰겠습니다.

트위터 중 왕건이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가장 먼저하는 일은 최근 트윗(역주.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고 흥미있는 링크들을 클릭해 보는 것 입니다. 그러다 보면 컴퓨터 화면이 이 링크들을 클릭 한 브라우져 화면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140자로 쓴 글에 들어 있는 링크들을 보면서 실제로 저는 클릭해서 따라다니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링크들은 내가 팔로우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에게서 나옵니다. 어떤 연유던 제 스스로 팔로우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올린 내용들은 뭔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죠. 제가 어떤식으로 사람들을 팔로우하기로 결정하는지 얘기해 보겠습니다.

스프

그림 한 2년전쯤, 저는 eLearning Guild"s DevLearn이라는 컨퍼런스에 참가했습니다. 메디치가의 효과(The Medici Effect)라는 책의 저자인 프란스 요한슨이라는 분이 키노트 발표자였습니다. 그 분의 요지는 진정한 아이디어는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다른 아이디어들이 겹쳐질 때 만들어진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좋아한 예 중의 하나가 짐바브웨의 하라레라는 곳의 쇼핑센터이자 사무실 건물인 이스트케이트입니다. 이 건물에는 일반적인 방식의 냉방이나 난방 시설이 없고 아프리카 흰개미의 생존 방식을 응용한 바이오모방(biomimicry)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어떤 대단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다른 아이디어에 스스로를 노출 시킴으로써 "일말의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라고는 생각합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이 브라우저 창에서 저 브라우저 창으로 옮겨 다니면서 읽고, 부분 부분을 따로 읽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제 머리에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것들이 마치 삼각함수처럼 엮기면서 마치 톰얌꿍 스프(역주. 세계 3대 요리로 불리는 태국 요리의 대표 스프)에 있는 다양한 내용물처럼 이리 저리 부딪히는 것이죠. 그래서 제 "ShortStops" 리스트 (저와 삼각함수로 엮여있는 분들의 리스트, *역주.트위터에는 관심있는 사용자들을 리스트로 관리해 사용. 전체 팔로우하는 사람들 중 소규모 분류)에 있는 사람들의 포스트는 제게 매우 중요합니다. 그 분들은 제가 혼자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유용한 정보들을 대신 찾아주십니다.

비슷한 이유로 현재 제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주제(지금은 플렉스, 플래쉬, 디자인, e러닝들)에 대해서 최신 정보를 항상 유지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개 제가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서 한 두가지는 관심사가 있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의 트윗에서 저는 제 관심사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분들이 제 스프안의 있는 맛난 두부 덩어리들인 셈이죠.

스프의 왕건이를 많이 건지는 법

좋은 스프는 좋은 재료 없이는 만들 수 없는 법입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을 팔로우하느냐가 좋은 스프를 찾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하는 것이죠. 가장 좋은 방법은 저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먼저 보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나를 팔로우한다면 대개는 그 사람들이 제 트윗을 읽을만 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죠. 이 말은 저와 최소 한가지는 관심사를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당연히, 제가 올리는 트윗은 제가 관심있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만일 저를 팔로하는 사람들이 제가 하는 말에 관심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그 말을 그들의 팔로워(역주. 팔로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트윗할 것이고 그 사람들 중 일부는 제 팔로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물론 있지만요. 즉, 제가 올리는 트윗은 저를 팔로우하는 분들 뿐 아니라 저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게 됩니다. 이 분들 중 일부가 제 트윗에 관심을 보이고 저를 팔로우하면, 그 시점에 저는 이 분들이 제게 중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분들인지 아닌지 확인해 봅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제 관심사 영역에서 리트윗(역주. 다른 유저들이 올린 트윗을 그대로 다시 올리는 것)된 포스트들을 주의깊게 봅니다. 그 트윗을 최초로 올린 분들은 팔로우할 의미가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그럼 메인 메뉴는?

뭐, 제가 생각해도 메인 메뉴라는 비유가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태국요리로 시작했으니 끝가지 가겠습니다. 상상속이긴 하지만 말이죠. 솔직히 킴롱 레스토랑에서 톰얌 스프를 애피타이져로 주문을 하셔도 아마 그 분들은 메인 메뉴도 슬쩍 같이 내올겁니다. 톰양 스프만으로도 충분한 식사에 다른 메뉴도 주문했으니 스스로 돼지라고 공표한 셈이니까요. 저요? 하하하…^^; 제…가 그럴리가…ㅠㅠ 맞아요… 저 돼지예요…흑흑

물론, 사람들이 트위터에 계정을 만드는 주된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메인 메뉴를 즐기기 위해서 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즐길 수 없는 메인 메뉴를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한 두번, 혹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전화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면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트위터는 전화나 이메일을 하는 "위험 부담" 없이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화나 이메일 없이도 그 사람들이 올리는 글을 편히 읽을 수 있죠.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직접 연락해도 좋을 사람들인지 혹은 연락한다면 언제가 가장 좋은 타이밍인지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신도 팔로워들에게 "나는 일대일로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할 사람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마트에서 "물건을 잔뜩 산 사람이 어떻게 10개 미만 줄에 서있는 거지?" 라고 슬쩍 다소 큰소리로 얘기하는 것 같은 것입니다. 직접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찔리게 만드는 것 같은 것이죠. 일에 관련한 네트워크를 만들고자 한다면 사생활에 대한 트윗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사생활을 살짝 섞으면 자신이 누구고 접근하기 쉬운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려주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지나치면서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거나 아니면 아주 차가운 눈길을 보내는 것 같은 것이죠.

빵도 함께 드릴까요?

아마 "트위터를 통해서 돈을 벌수 있나…"하는 생각을 하고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돈, 벌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전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한 달 정도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은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시간이 없어서 할 수 없는데 혹시 누가 하고 싶은 사람 없나요?"하고 올리지 않았으면 가능한 계약이 아니었습니다.

또 전 미시시피 지역 밖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전 미시시피에서 자랐고 미시시피를 좋아합니다. 맛난 카레 하우스도 있죠. 하지만 RIA 개발자에게 최적의 장소는 아닙니다. 그래서 전 몇몇 헤드헌터의 구인 트윗을 팔로우 합니다. 솔직히 dice.com에서 찾는 것 이상 유용한 포스트들을 아직은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일이나까 전 아직도 계속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트위터의 헤드헌터 혹은 구인담당자의 트윗입니다. 보통 그 사람들은 구직 프로세스에 대해 해박하고 클라이언트들이 어떤 사람들을 찾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가나다 회사가 최고의 플렉스 개발자를 찾고 있다" 보다는 구체적인 얘기를 해 준다는 것이죠. 이런 말을 해서는 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전 이렇게 해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실제 구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도 미지수지만 구직을 하는데 있어 트위터는 분명 유용했다는 것입니다.

지방 제거

여러분이 제 식으로 트위터를 사용하신다면 매우 많은 시간을 허비 할 수도 있습니다. 트윗 자체를 읽는데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그 트윗에 연결된 링크들을 읽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 입니다. 그래서 전 마구잡이로 트윗을 올려서 제 트위터 화면이 "넘쳐나게"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정보를 찾기 어렵게 만드니까요. 물론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쓰면 팔로우하는 사람들을 정리할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 보다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양질의 정리되지 않은 트윗을 매우 좋아해서 아직은 트위터 클라이언트는 사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트윗클리너(TwitCleaner)같은 자동화 툴을 사용해서 트윗들을 자동으로 정리합니다. 저는 이런 툴이 가진 문제점은 제 스스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자동화 해 준다는 것입니다. 같은 트윗이 반복적으로 올라온다거나, 트윗을 거의 하지 않는다거나 (따라서 제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죠) 하는 것들이죠. 제가 원하는 것은 팔로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사람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인데 말이죠.

그래서 전 제가 팔로하는 사람들을 쭉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을 10가지 트위터 리스트에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내가 왜 이 사람들을 팔로하는지를 기억 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하면서 사람들의 프로파일 페이지가 왜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프로파일에는 최대한 유용한 정보를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리스트들을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제가 쓰는 이런 글들을 읽는 사람들은 제가 팔로하는 사람들을 팔로하고자 할 가능성이 평균보다 높은 분들일 것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 스스로에게 의미있는 사람들로 그룹화 해 두었으니 여러분들도 그 분들을 판단하기 더 쉬울 것이니까요. 제 리스트를 한번 보시고 판단해 보시죠.

***

역자 배경호님은 현대 기아차의 IT 기업인 오토에버시스템즈에서 시스템/솔루션 컨설턴트로 재직 중이며, 의료 솔루션 및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전문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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