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과 여러분의 회사는 신입사원을 어떤 식으로 교육하고 있나요?
매출 500억 달성! 창업주의 인생 스토리 같은 것을 듣고 있다고요?
아니, 신입 교육 자체가 없다고요?
네?? 장기자랑을 시킨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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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기업 아마존은 신입사원 교육을 어떻게 할까요?
아마존의 신입사원 교육법!
평균 근속연수 1년인 아마존에서 12년 동안이나 일한 한국인,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의 박정준 저자에게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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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멘토-멘티 시스템
“헤이, 제이제이!” 조너선이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장을 빠져
나오면서 인파 속에서 용하게도 금방 나를 찾아냈다.
갓 대학을 졸업한 그는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된 신입사원이다.
조너선은 나의 멘티이다. 다시 말하면 신입사원이 아마존에서 빠르게 전력화될 수 있도록
도울 책임이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신입사원에게 매칭되는 멘토는 처음 3개월간 업무 전반에 대해 궁금한 것을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는
지정 창구다. 단시간에 굉장히 많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기 때문에 멘토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다.
아마존의 멘토링 시스템은 신입사원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마존 사원들은 사내 멘토 사이트에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멘토를 검색해 선택할 수 있다.
멘토 사이트에는 멘토가 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전문 분야와 함께 등재되어 있다.
이 리스트에서 자신이 배우려는 기술을 가르쳐줄 멘토를 골라서 연락하면
매주 한 차례씩 3개월 정도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기술적인 것은 물론 연설 등 다양한 분야의 과외를 받을 수 있다.
사원들 간의 자발적인 재능기부의 장인 셈이다.
다만 아마존의 멘토링에서는 멘토가 어젠다를 가지고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멘티가 스스로 도움을 받고 싶은 내용과 질문을 잘 정리해서 얻어 가야 한다.
이 때문에 멘토링 과정에서도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이런 재능기부식 멘토링 시스템은 자발적으로 멘토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멘토에게 짠돌이 아마존이 제공하는 보상은 달리 없다.
그럼에도 자발적 멘토가 왜 이렇게 많을까?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그저 사람이라는 존재가 성숙해갈수록
아랫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에 보람을 느끼지 않나 싶다.
나도 조너선을 비롯한 몇 명의 멘토가 되어보니
멘티들이 고마워하는 마음 이외에 따로 대가가 필요 없었다.
"
사실 아마존의 신입사원 교육은 ‘셀프서비스’에 가깝다.
"
멘토는 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부분들을 뚫어주는 역할이고
주도적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은 신입사원의 몫이다.
이처럼 아마존 사원들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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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론치 플랜
학산문화사 : 헌터 x 헌터
내가 좋아하는 만화인 토가시 요시히로의 《헌터×헌터》에 나오는
‘헌터’들은 미지의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특출난 모험가들로
매년 엄청난 경쟁과 고난도의 시험을 통과해야만 프로 헌터의 자격을 얻는다.
시험 과정 중에는 물론이고 헌터가 된 후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절히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고 자신의 힘과 의지로
마주하는 문제들을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한다.
그 대신 헌터가 되면 초반에 비밀리에 만날 다른 헌터들의
리스트, 헌터들만 접속할 수 있는 방대한 정보 네트워크,
그리고 새로운 능력을 터득할 수 있는 훈련과 같은 간접적인 도움들이 주어진다.
갑자기 만화책 이야기를 한 것은 이 같은 과정이 아마존의 신입사원 훈련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신입사원들에게도 단체 연수 과정 대신에 각자가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생존 도구들이 주어진다.
우선 입사 첫날 손에 들리는 것은 ‘론치 플랜 Launch Plan’이라고 불리는
두 장가량의 짧은 문서다. 거기에는 그가 맡게 될 첫 임무에 대한 설명과 함께
만나야 할 다양한 사람들의 리스트가 들어 있다.
신입사원은 리스트에 있는 프로젝트 담당자, 개발자, 디자이너, 테스터, 부사장 등
각 사람에게 직접 연락하여 약속을 잡고 1~2주에 걸쳐 일대일로 만남을 가진다.
이를 통해 그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앞으로 문제가 생길 때
누구와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과 이야기하면서 맡게 될 프로젝트들에 대 한 입체적인 시야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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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마존-위키 a.k.a 인트라넷
신입사원이 초반에 이런저런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면 멘토인 나는
대략적인 설명 후에 주로 관련한 아마존 사내 위키 페이지 링크를 보내주었다.
스스로 정보를 검색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아마존의 사내 위키는 사원 누구나 검색은 물론이고 새 페이지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는 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물론 외부인은 접근할 수 없으며
비밀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관계자 외의 접근이 제한 된다.
아마존 위키에는 팀, 프로젝트, 툴, 서비스, 스프린트 관련 정보뿐 아니라
‘시애틀 맛 집’같이 업무와 딱히 관련이 없는 페이지도 있다.
이 모든 정보는 전 사원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공유된다. 위키를 통해 관리된 양질의 정보는 신입사원에게는
물론 기존 사원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아마존의 큰 경쟁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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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병 훈련소, 부트 캠프(bootcamp)
우리 팀에서 신입사원 조너선이 전력화되어 실제 개발 업무에 투입되기까지는
단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는 몇 달이 걸렸는데 말이다.
물론 조너선이 나보다 여러모로 뛰어나기도 했겠지만,
이것이 가능해진 또 다른 이유는 예술에 가까운 아마존의 개발 환경과 더불어
신입사원에게 제공되는 온라인 기반 튜토리얼이다.
아마존에서는 이 튜토리얼을 부트 캠프 bootcamp, 즉 신병 훈련소라고 부른다.
출처 : MBC 진짜 사나이
조너선은 아마존이 상시 업데이트하는 이 부트 캠프 과정을 따라가면서
아마존의 개발 환경을 실습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말이다.
튜토리얼 중에는 ‘launch before lunch(점심 식사 전에 론칭하기)’라는 섹션도 있다.
잘 따라 하기만 하면 아침에 시작해서 점심 먹기 전에 신입 개발자가
새로운 버전의 아마존 서비스를 수정 및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 같으면 복잡한 과정과 위험성 때문에 몇 달이 걸려도 자신 있게 하지 못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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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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