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대중서와 어려운 이론서 사이
심리학의 거의 모든 것, 가장 먼저 읽어야 하는 필독서!
시중의 심리학책은 흥미 위주로 가볍게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심리학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인 책을 찾다 보면 너무 어려워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전공자들은 흥미와 재미 위주의 심리학 대중서를 외면할 수밖에 없고, 대중은 당연히 복잡한 실험방법과 통계 수치, 그리고 낯선 심리학자들의 이름으로 가득한 이론서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심리학 대중서이면서도 심리학 지식까지 온전히 해결해주는 입문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그간 심리학에 대한 대중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면서도 가능한 학문으로서의 심리학의 입장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심리학 핵심개념들을 간결하면서도 통찰력 있게 풀어주고, 독자의 쉬운 이해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예시를 들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영화나 대중가요, 다큐멘터리 등 대중에게 친숙한 소재들을 이용해 심리학을 알려왔다. 흥미와 재미 위주가 아닌 보다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로 심리학에 대해 처음부터 제대로 알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두고두고 읽을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의 말: 심리학은 행복으로 가는 공부다
1부 당신은 심리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심리학에 대한 오해와 진실
심리학을 소개합니다
도대체 심리학이 뭔가요
철학이랑 비슷하다고 하던데요
심리학이 과학이라고요
너무나, 너무나 다양한 심리학의 분야
대가를 찾아서) 분트, 심리학의 아버지가 되다
진짜와 가짜 구별하기
상담이나 치유, 힐링과 다른가요
독심술 아닌가요
꿈이 마음을 잘 드러내던데요
플러스 지식) 신기한 최면의 세계
2부 심리학, 나를 이해하다
: 나를 설명하는 심리학
나의 역사, 그것이 나다 : 발달심리학
정말 엄마 탓일까–애착과 기질, 그리고 환경
엄마 못지않은, 때로는 엄마보다 뛰어난–아빠 효과
나이가 들어도 발달하는 것–전생애 발달
대가를 찾아서) 피아제, 동물학자에서 심리학자로
내 성격은 도대체 왜 이럴까 : 성격심리학
혈액형 어디까지 믿을까–혈액형별 성격 유형
우리 마음의 이퀄라이저–Big Five 이론
죽음을 부르는 성격–A유형 행동
플러스 지식) 내향성과 외향성, 오해와 진실
나는 무인도에 살지 않는다 : 사회심리학
당신의 귀는 팔랑거리고 있나요–규범 형성, 동조, 복종
개인보다 더 비합리적인 집단–집단사고와 집단 극화
도대체 나는, 너는 왜 이럴까–귀인과 편향
생활 속 심리학) 시식 코너의 음모
심리학 코칭 1. 연애
데이트 코치가 필요한가요–매력의 요인
진짜 연애 고수가 되는 법–남자, 그리고 여자
사랑한다면 이렇게 싸워라–사랑법보다 중요한 싸움법
3부 심리학, 나를 치유하다
: 마음의 상처와 치유를 위한 심리학
심리테스트 한번 해볼래 : 심리검사
심리테스트, 진품과 짝퉁 구분하기–좋은 심리검사의 기준
여러분의 IQ는 얼마입니까–지능, 지능 검사
이 세상의 모든 심리검사–각종 심리검사
플러스 지식)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는 어떻게 다른가
내가 이상한 거니, 네가 이상한 거니 : 이상심리학
알쏭달쏭한 심리학 용어들–심리학 용어
마음의 감기–우울증
고장 난 화재경보 시스템–불안과 공포
현이 고르지 못한 악기–정신분열
생활 속 심리학) 소유냐 존재냐, 그것이 문제로다
내 상처를 힐링해다오 : 심리치료
심리학의 뜨거운 감자–정신분석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인지치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인간중심치료
대인관계 연습의 장–집단상담
대가를 찾아서) 프로이트, 색광인가 인간주의자인가
4부 심리학, 실험과 만나다
: 낯설지만 가장 중요한 심리학
굴러온 돌이 심리학의 중심에 서다 : 생리심리학
내가 뇌인가, 뇌가 나인가–뇌
간땡이가 부은 것이 아니다–뇌의 구조
잠을 자야 뇌가 깨어난다–수면
플러스 지식) 잘못된 뇌 상식
정신 과정을 따라가자 : 인지심리학
과거와 현재의 징검다리–기억
같은 사건, 다른 판단–정보 처리의 두 방식
저렴하고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가용성 발견법
생활 속 심리학) 창의성, 잘 놀아야 하는 이유
경험을 통해 변화한다 : 학습심리학
자동차는 미녀를 좋아해–고전적 조건 형성
호황일 수밖에 없는 사행산업–부분 강화 효과
보는 것이 곧 배우는 것이다–모방
대가를 찾아서) 스키너, 창시자보다 더 유명한 행동주의자
심리학 코칭 2. 직장생활
응답하라! 당신은 왜 일하는가–직업관
일하러 왔지, 이해받으러 왔나–직장 내 인간관계
제대로, 즐겁게 일하기–자극 추구와 통제감
5부 심리학, 세상을 움직이다
: 우리의 삶 곳곳에 적용되는 심리학
심리학을 알면 돈이 보인다 : 산업 및 조직심리학, 소비자 및 광고심리학
어떤 사람이 리더가 되는가–리더십
세상이 무료 천지인 이유–단순 노출 효과
똑똑한 소비자로 변신하라–틀 효과
생활 속 심리학) 인지적으로 우린 모두 구두쇠다
심리학이 연쇄살인범을 잡다 : 범죄심리학, 법정심리학
연쇄살인범, 도대체 넌 누구냐–반사회성 성격장애
과학수사와 프로파일러–프로파일러 …
범죄자, 타고나는가 만들어지는가–모의 감옥 실험
플러스 지식) 범죄심리학자는 무슨 일을 할까
운동을 잘하려면 심리학을 배우자 : 스포츠심리학
운동은 함께해야 제맛이다–사회적 촉진
마음으로 승부한다–스트레스 노출 훈련, 상상 훈련
슬럼프,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심리상담
대가를 찾아서) 제임스, 바람같이 왔다가 사라지다
부록 | 당신도 심리학자가 될 수 있다
: 심리학자 직업 소개
직업, 적성보다는 정보!
대학과 대학원, 자격증과 학력 사이
블루오션이냐, 맨땅에 헤딩이냐
사람 공부의 시작은 심리학부터!
타인은커녕 자기 자신도 이해가 안 되어 고달픈 사람,
심리학 스킬들을 매뉴얼처럼 외워도 삶이 나아지지 않은 사람,
방대한 심리학 공부를 하기가 두려운 사람을 위한
제대로 된 심리학 공부
간단한 심리테스트로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 타인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까? 사는 게 좀 나아질 수 있을까? 심리학은 먼저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한다. 가면 속 민낯을 마주하게 한다. 그 마주함 위에서만이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나와 같이 ‘마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존재에 대해 따뜻하게 돌아볼 수 있으므로. 그럼으로써 비로소 나와 타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스파크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심리학에 대한 욕망은 결국 행복에 대한 욕망이다. 이 불완전한 존재들이 부대끼며 살아가야 하는 삶속에서, 심리학을 안다는 것은 행복을 찾아내는 열쇠 하나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이 두려움이 아니라 행복으로 자리했으면 좋겠다.
자기 이해와 치유, 관계, 가족, 사랑, 일 등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리학 공부가 필요하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질문에 순진무구하게 “예”라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울한 사회에서 타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괴로운 삶에는 행복이 끼어들기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타인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절실히 알고 싶어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람 공부가 필수다. 그리고 사람 공부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심리학 공부다.
그래서일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온갖 분야에 심리학을 붙여 기술로써 연마하고자 한다. 하지만 심리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심리학 이론과 인간을 연결한 기술만 배워서 써먹으려 하다 보면 결국 가짜 ‘나’와 만나는 씁쓸함과 부딪히게 된다. 단순한 심리학 기술은 모든 사람과 상황을 하나로 묶어버리고, 진심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심리학이라는 과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왜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깊이 다가갈 때 비로소 자기 이해, 관계 회복,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 그래서 행복을 위한 심리학 공부는 어설픈 사용설명서로써가 아니라 기초부터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책 속으로
정말 세상만사 마음먹기에 달려 있을까요? 이 말은 노력이나 준비도 없이 “난 무조건 성공할 거야.”를 주문처럼 외우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겠죠. 하지만 실패를 겪은 사람이 “난 정말 안 되는 사람인가 봐.”라고 생각하는 것과, “이번 실패를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어. 다시 도전할 때는 이 부분을 고려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바로 인지치료의 핵심 가정입니다. 다음처럼 요약할 수 있습니다.
A(activating event) → B(belief) → C(consequence)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A) 때문에 우울이나 불안 같은 심리적 결과(C)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에 떨어졌기 때문에 우울하고, 사업에 실패했기 때문에 자신을 비난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기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인지치료자들은 심리적 고통(C)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일어난 사건(A)도 원인입니다. 그런 사건이 없었다면 결과(C)도 없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보다 더 직접적인 원인은 생각(B)입니다. 사건이 간접적 원인이라면, 생각은 직접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험 때문에 우울하다면 ‘나는 시험을 꼭 잘 봐야 해, 시험에 떨어지면 내 인생도 끝이야’라는 생각이, 사업 때문에 자신을 비난한다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해’라는 생각이,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죽고 싶다면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살 이유가 없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인지치료> 중
자기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내부 귀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성격이 나쁘다거나 게을렀다는 식으로 원인을 찾는 것이죠. 하지만 동일한 행동을 두고서는 타인과 자신에게 다르게 귀인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 ‘행위자-관찰자 편향’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이 행위자일 경우는 외부 귀인을, 관찰자일 경우는 내부 귀인을 합니다. 다른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 “조심성이 없다.”라고 판단하고, 자신이 걸려 넘어지면 ”웬 돌부리냐!”라면서 화를 냅니다. 운전자들도 이런 오류를 자주 범합니다. 자신이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이유는 도로 현실과 다른 교통 규칙에서 찾고, 타인의 경우는 잘못된 운전 성향에서 찾습니다. 직장인들의 경우 자신이 진행한 프로젝트가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면 시간이나 회사의 지원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옆 동료의 프로젝트가 안 좋은 평가를 받으면 능력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지요.
혹시 비 오는 월요일 아침 지각을 면하기 위해 우산도 제대로 쓰지 않고 줄달음했지만 결국 지각했던 경험이 있나요? 우리는 동료에게 보통 이렇게 하소연합니다. “하필 출근길이 더 혼잡한 월요일인 데다가 비까지 오고, 몸이 피곤해서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지도 못했어. 오늘 지각은 정말 어쩔 수 없었어.” 하지만 비를 쫄딱 맞고 헐레벌떡 엘리베이터로 뛰어 들어온 우리를 보고 동료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친구 오늘도 지각했나 보네. 게으르다던 소문이 소문만은 아니군.’ 오해를 받아 억울한가요? 하지만 여러분도 반대의 입장에서 저렇게 생각하고 판단했을 텐데요.
<도대체 나는, 너는 왜 이럴까-귀인과 편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