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와 PPT를 작성하는 기술적인 팁에서 부터 창업에 이르는 기획의 꿀 팁을 정리한 책으로 회사 안과 밖의 상황에 나눠 저술한 것이 특징이다.
확실히 기획자의 안목과 생각은 일반 직군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는듯 하다. 생각의 프레임
이 달라 늘 배울 것이 많은데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책 중 본 도서와 “설득의 12가지 법칙”이라는 책 2권이 내게는 추천하고 싶은 기획 분야 도서 양대산맥이다.
주위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기획의 정의는 제 각각이지만 결국 본질은 저자가 말한것처럼 돈
을 벌어주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책은 크게 회사 안의 기획자 파트인 1부와 회사 밖 기획자 파트인 2부로 나뉜다. 1부
가 회사 안에서 차별화된 기획으로 승진 및 성과를 통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2부
는 창업 그 중에서도 스몰비즈니스를 시작으로 기획을 통해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
1부의 핵심은 기획서 작성 요령, PPT 작성법, PT 요령 등 주로 기술적인 팁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스티브 잡스를 모방하거나 템플릿을 사용하는 방법 등 세간에 알려진 미신들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냉철하게 꼬집으며 차별화된 방법을 공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꼭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사내에서 문서 하나정도는 누구나 쓰는 일이기에 회사원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만한 기술들이 공개되어있다.
이를 통해 막연한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생각을 돈이 될만한 형태의 형체화
가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문서라는 약속된 포맷을 통해 매출로 이어지는 방법을 얻을 수 있었다.
2부는 회사에서 축적된 내공으로 자기 사업으로 이어가는 방법과 아이디어 그리고 저자의 커리어
경험을 바탕을로 한 견해가 실려있다.
개인적으로는 2부를 매우 감명깊게 읽었으며 꼭 기획 파트의 업무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사회 초년생이나 자유를 꿈꾸는 직장인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먼저 커리어 초반
에는 회사를 다닐 것을 권한다. 회사에서는 태도, 발성, 습관, 효율, 글쓰기, 말하기, PT, 부업, 창업, 매출 등의 제반활동의 스킬을 익힐 수 있다.
계약서, 품의서, 인보이스 등 문서 작성 스킬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음은 물론 차후 사업을 할 때에도 스스로의 능력에 착시를 불러일으킬만한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며 부수적으로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도 쉽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면 이직을 추천한다. 저자는 2차 임팩트
라는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는데 유치원 교사가 물가 상승 대비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유치원 교사가 어느곳에서나 필요로 하는 전문직이 아님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인적 자원이 흔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나의 직업을 예시로 들었을 뿐 아마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직업 대부분이 같은 현상에 처해 있을 것이다. 유치원 교사에 적용하자면 2차 임팩트는 영어 유치원 교사에 비유할 수 있다.
유치원 교사에 영어라는 스킬이 더해진 인재가 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그만큼 임금이 상승한다. 즉, 돈이 되는 것이다.
20 ~ 30대의 센스 있는 시절에 크리에이터로써의 역량을 갖추고 40대에 테크니션의 방향을 정하며 이직 등을 통해 임팩트를 쌓아가는 커리어의 길을 쌓는다면 임금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될 수 있음은 물론 이후 부업에서 스몰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창업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핵심이다.
후반부에는 기획의 꽃이었던 각 사례를 들며 돈이 되는 기획의 구체적인 예시
를 든다. 스타벅스가 프로턱트 마켓 핏이라는 개념을 사업에 잘 적용했던 사례가 소개된다.
한정된 굿즈 등의 브랜딩으로 커피 맛이 독보적이지 않음에도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면 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받는 사람으로 보여지는 프로턱트 마켓 핏을 잘 살린 좋은 예가 되겠다.
또, 일상에서도 밤에 문을 닫는 식당과 협업하여 술집을 운영한다던가 SNS 홍보 제의로 사찰과 협약을 맺어 요가를 사찰에서 운영하며 별도의 인프라 제반 비용을 줄이는 등 신선한 아이디어
가 소개된다.
확실히 돈을 벌 기회는 널려있음에도 우리의 선입견이 이를 얼마나 방해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저자의 통찰에 감탄했다. 이외에도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통찰이 책에 가득담겨 있어 몇번씩 정독해보며 본질을 느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기획 파트 종사자는 물론 창업을 꿈꾸는 사람 그리고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직장에 몸 담고 있는 사람 모두를 위한 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분야에 종사하던 기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을 뿐더러 나 스스로도 20년 간의 직장 생활 시행착오 속에서 최선이라고 여길만한 길을 제시하고 있기에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