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주식이 무엇인지, 유망주 발굴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투자 시 유의법은 무엇인지 등 저자의 노하우를 정리한 스팩 투자 지침서이다.
스팩(SPAC)
이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자로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번역할 수 있다. 일종의 알맹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라 할 수 있는데 차후 유망한 비상장 기업을 찾아 합병하는 형태로 온전한 모습을 갖춘다고 보면 된다.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만 있는 영혼이 몸통을 구해가는 과정에 비유해야 할까?
코로나로 인한 최근 몇년 간 양적완화 기조로 미국 주식이야 워낙 유명했지만 스팩이라는 용어는 생소했는데 그 의미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2020 한 해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투자 수단이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독자들이 많을것이다. 현 시점 스팩을 다룬 유일한 책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말할 수 있겠다.
스팩 성공의 한 예로 스팩 처칠 캐피털4이 테슬라 부사장이 만든 루시드모터스를 인수합병하면서 공모가 대비 5.7배나 상승하는 폭발력을 보여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스팩의 투자법이 일반 주식 투자법과 무엇이 다른지 이 책에서 말하는 정보를 간단히 요약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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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주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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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
에 가까움(바닥이 있는 투자) : 상폐 시 공모가(대부분 10달러) 및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최종 합변 승인 투표 전 주식상환권리를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 이벤트, 루머, 발표 등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헤지용도로 활용 가능 : 이벤트 없는 초기 단계에는 한동안 횡보하므로 하락장이 오더라도 방어에 강하며 더 좋은 투자처가 나타나면 현금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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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주 단점
- 원금 손실 가능성 : 바닥은 있지만 매수가 - 공모가 구간의 손실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10달러 근처의 스팩주를 매수하는 것이 좋다.
- 기회비용 : 인수합병이 늦어지는 경우 최대 2년 간 돈이 묶일 수도 있다.
- 변동성 : 루머, 이벤트에 따른 등락폭이 크다. 따라서 거짓 정보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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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상장 프로세스
- 1단계: 스폰서(설립자)가 스팩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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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스팩을 증시에
상장
한다. 이 때 공모가 이루어지는데 공모자금의 90% 이상을 신탁 예치해야 하며 인수합병 목적 혹은 청산 시 원금(공모가 기준) 반환용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Unit형태로 상장하여 보통주 1개와 워런트 1/N가 존재한다. N=4인 경우 유닛 4주를 매수하면 워런트 1개를 얻을 수 있는 셈이며 추후 보통주 1개와 교환이 가능하기에 선물 혹은 인센티브라 불리기도 한다. 대신 워런트는 청산 시 휴지조각이 되며, 일정 기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회수당할 수도 있다. 워런트는 고위험 고수익이므로 초보자에게는 보통주를 추천한다. -
3단계: 인수합병 기업을 찾고
협상
한다. 성공 시 인수합병 발표를 하는데 이를 “DA(Definitive Agreement) 떴다.”라고 표현한다. 공모와 별도로 기업, 전문가를 상태로 사모 형태의 파이프가 존재할 수 있으며 이들의 물량 던지기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락업 기간을 둔다. -
4단계:
최종 합병 승인 후 상장
한다. 최종 승인을 위한 주주 투표 미팅이 열린다. 승인 시 티커의 심볼이 바뀌며 3 ~ 5일 정도 거래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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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구간 3단계
- 1단계: 합병 발표 전
- 2단계: 합병 승인 전
- 3단계: 합병 승인 이후
책의 장점 중 하나로 구체적이고 다양한 예시 및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아래 그림과 같은
하일리온
의 사례를 읽어보면 시점 별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또한 투자 시 어떤 측면을 조심해야 하는지 저자의 노하우를 잘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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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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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발굴 방법 : 우수한 경영진, 스팩회사의 과거 성공사례, 섹터, 스팩 규모, 인수합병 기한, 주가, 상장주관사 등 -
스팩
ETF
: SPAK, SPCX, SPXZ - 투자 정보 : S-1 등의 문서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며 본 도서에 아래와 같이 읽는 방법이 잘 기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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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책에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 먼저 개인적으로 계좌
를 어떻게 만들어 거래
는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고마웠다. 가끔 어떤 책들을 보면 좋다고 말은 하는데 거래하는 방법이 일언반구도 없어 처음 경험할 때 난감하고 시간 뺐기는 일이 많았는데 이 책은 그런 세세한 부분에서 독자를 위한 구성이 잘 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저자의 투자 성공사례 5가지
와 유망주 추천 정보
도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성공사례는 스팩의 실전 감각을 느끼는데 매우 유익했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래와 같은 유망주 추천도 있지만 매수는 타이밍이므로 책을 읽는 시점에 따라 투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만 저자가 어떤 관점으로 유망주를 발굴했는지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으므로 유망주에 추천하는 것 보다는 저자의 안목을 배울 것을 권한다.
이 책은 스팩을 처음 접하는 독자인 나에게 스팩이 무엇이며 어떻게 정보를 얻고 투자에 있어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많은 노하우를 알기 쉽게 잘 정리해 줬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노하우와 책의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반면 이 책은 스팩이라는 주제를 정하고 쓴 책이기에 그 목적에는 충실하고 있지만 스팩 자체가 훌륭한 투자 수단인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자세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보의 비대칭, 매수/매도 3단계 시점의 고래 대비 개미들의 단타 전략이 성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정보 조사에 있어 영어, 컴퓨터, 관련 업계 도메인 지식 등에 능숙한 이가 유리한 싸움이라는 점, 스팩 상장 건수가 늘어나고 있기에 인수합병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생각한다.
아무튼 스팩이라는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투자 정보를 잘 기술하고 있는 책이기에 스팩 투자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투자 전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