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몰고온 순풍이 코로나-19를 만나 거대한 태풍이 되어버렸다.
언택트, 포스트 코로나로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 서민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먹고 사는 문제
에 대한 걱정일 것이다.
세계 각국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퍼부은 유동성 규모는 무료 12조 달러
. 게다가 오프라인 위주의 여행, 항공 등 사람과의 접촉이 필연인 대부분의 산업 분야는 쑥대밭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굳이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직종이 아닐지라도 내 주변에도 오프라인 위주의 산업 종사자,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그나마 적은 서민들조차 부동산, 주식을 필두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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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까? 지속적인 양적 완화와 정부 주도의 거대 유동성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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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운운하는 요즘 같은 시절에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까? 과연 인플레 vs 디플레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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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중국 분위기가 심상찮은 것은 알겠는데 그게 정확히 세계에 아니, 그보다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거야? 그렇게 호들갑 떨만한 이슈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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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자영업이 쇠퇴하고 있다는데 그럼 도대체 뭐해먹고 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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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까?
이 책은 위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
이다. 주식 시장의 위, 아래를 함부로 단정짓는 예언은 없다. 하지만 상방일지 하방일지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정도 되고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를 팩트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 아래를 정해주는 것이 아닌 어떤 매커니즘으로 위, 아래가 발생하는지 그 원리를 볼줄 아는 눈
을 키우는 것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본 도서가 개인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책이라 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질문들 중 상위 2가지 질문이 가장 궁금했다. 특히, 인플레 vs 디플레
에 대한 지식은 언제고 명확히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그간 읽었던 어떤 경제서보다도 명확한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읽는 과정에서 금리, 채권, 장단기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기축 통화국이 아닌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 국가 부채가 가져오는 변화, 미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력, 원달러 관계
등 그동안 너무 궁금했는데 이런 거시 경제지표를 코로나 위주의 시선으로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런 책이 정말 필요해서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었는데 부분 부분만 놓고 보면 상세하게 다룬 책은 많아도 전체를 아우르는 책은 정말 찾기 어려웠다.
이런 책을 찾는 과정에서 미국, 독일의 세계적 경제학자가 쓴 책도 읽었지만 세계 거시 경제 흐름에 대한 안목, 자본주의 체제의 맹점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뜻 깊었으나 그것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을 알길이 없어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이 다루는 세계 경제, 국내 경제, 금리와 환율, 주식, 부동산 총 5개 섹터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가 금리와 환율 파트로 위에서 언급한 거시 경제지표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기회로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었으나 분량이 너무 거대해져 별도 포스팅으로 블로그에 정리해 볼 예정이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파트는 부동산 편이다. 유례없는 미친 상승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지 코로나의 여파로 흔들림은 없을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모든 방향이 열려있음을 상승 요인, 하락 요인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지표와 현상을 눈여겨 보고 있어야 할지 판단하는 방법을 얻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유동성, 유동성.. 말만 많이 들었지 이게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알 수 있는건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었다. 그저 정부에서 돈을 많이 푼다, 양적 완화시대다 등으로만 알고 있었지 중앙은행의 금리 발표가 구체적으로 유동성에 어떤 과정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상세한 매커니즘은 물론 요구불 예금 잔액
추이나 M1, M2에 따른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등의 지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외 전문가들이 눈여겨 보는 정보, 지표, 자료들이 무엇인지 각종 유용한 지식을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어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의 수준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읽다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경제학과 출신의 아내에게 조언을 얻어가며 읽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오히려 아내가 알려주다 재미를 느껴 나보다도 더 많이 읽은 듯 하다. 아내의 말인 즉슨 4년동안 학부에서 배웠던 것 보다 이 책 한 권이 사는데 더 필요한 가치들을 담고 있다고 극찬했다.
아내의 말이 맞다면 이 책만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으면 경제면 신문 기사 중 못 읽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고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이 몇 차원은 성장하는 기회이다.
앞서 언급한 인상적인 부분 외에도 미국 대선과 관련된 동향, 4차 산업혁명과 국내 경제의 추후 변화 예측, 동학 개미들의 저항으로 출발한 국내외 주식 시장 및 관심 섹터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담겨있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새해 메시지를 전하기 어려운 2020년이 저물어간다. 한해의 시작과 끝이 온통 코로나인데 그간 1년 간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국내 실정에 맞게 잘 정리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내년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느낌이 든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서민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라 생각되기에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특히, 부동산 및 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들께는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