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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이코노미 2021

비대면 경제 시대의 맞춤형 투자 전략

한빛비즈

집필서

판매중

  • 저자 : 최성근(세계 경제) , 장두석(국내경제) , 문홍철(금리 환율) , 권기정(주식) , 양석재(부동산)
  • 출간 : 2020-11-16
  • 페이지 : 376 쪽
  • ISBN : 9791157844609
  • 물류코드 :3311
  • 초급 초중급 중급 중고급 고급
5점 (1명)
좋아요 : 2

초 저금리, 디플레이션 조짐, 해외주식 열풍, 혼돈의 부동산…

언택트로 재편될 투자의 흐름을 예측하고 유연하게 전략을 세워라!

 

2020년 갑작스레 맞이한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는 근래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불안하고 두려운 상황에서 우리의 일상은 무너졌고, 믿고 의지했던 기대와 상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은 물론 각 국가들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쳐야 했던 한 해였다.

다가오는 2021년을 바라보는 시선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던 예년과는 사뭇 다르다. 경제전문가들이나 전망기관들의 2021년 전망은 하나 같이 조심스럽고,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1년 목도할 상시적인 위기 상황과 불안한 경제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는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비대면으로 새롭게 재편된 세계에서 국내외 경제, 금리와 환율은 어떻게 바뀌며, 투자의 기본이 되는 주식과 부동산은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고 유연하게 투자할 전략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국내외 경제와 금리와 환율, 주식과 부동산

5개 분야 전문가들이 바라본 2021년 경제와 투자 전망

 

세계 경제_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나?

현재 미중 간의 갈등, 보호무역주의의 흐름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supply chain)’의 붕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국가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계하고 협력하려 하기 보다 자국의 생존을 위해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자립의 길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 자국중심주의, 보호무역주의, 제조업의 회귀(reshoring) 등은 2021년에도 여전한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본과 기술이 풍부한 선진국과 상대적으로 모든 것이 열세인 신흥국 사이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글로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국내 경제_전통적인 제조업과 자영업의 쇠퇴, 해결 방안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특성상 글로벌 경제가 각자도생의 길을 걸어간다면, 한국경제는 수출과 수입 모든 면에서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2021년 이후 한국경제는 한동안 저성장과 불평등, 전통 제조업과 자영업의 쇠퇴, 고용 감소 등을 겪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국경제의 갈 길은 역시 기술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뿐이다. 과거 경제위기 때마다 그러했듯이 코로나-19 사태로 도태되는 기업이 나타나는가 하면 엄청난 블루칩으로 성장할 기업도 나타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살아남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한국경제를 이끌어 갈 기업은 바로 언택트 산업에서 등장하게 될 것이다.

 

금리&환율_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금리에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까?

금융시장의 화두도 언택트가 주도할 것이다. ‘금리가 낮고 통화가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상식이 오랜 기간 먹히지 않고 있다. 이 또한 기존 금융 상식을 떠난 언택트 이코노미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공황급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퍼부은 유동성 규모는 무려 12조 달러에 달하며, 금리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래서 금리와 환율의 변화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커졌다.

 

주식_2021년 주식 시장 최대 관심 섹터는?

다가올 2021년 주식 시장에서 언택트 이코노미는 두말할 필요 없는 투자의 핵심 화두이자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이슈다. 현재 성장과 실적을 바탕으로 소위 ‘팡(FAANG: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이라는 IT대기업들은 미국 주식 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주목받았고,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가 대세가 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제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5G와 클라우드,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과 더불어 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2021년을 이끌 주식 시장의 주인공은 바로 언택트 산업임에 틀림없다.

 

부동산_거대 유동성,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나?

2021년에도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저금리와 완화적 통화정책은 지속될 것이며, 유동성은 결국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는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제 부동산 시장은 심각한 충격이 없는 한 정부가 정책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거나 인위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항상 투자자들의 기대나 전망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집값 상승으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사람들이나 어떻게 해서든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나 모두 집값이 오르는 불패 신화를 경험하길 바라겠지만, 이러한 기대는 자칫 버블이라는 위기를 키우는 동력이 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성근(세계 경제) 저자

최성근(세계 경제)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 뉴욕주립대 정치학 박사과정 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연구위원으로 재직. 주로 국내외 거시경제 분석 및 경제전망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현재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며 경제 전문 칼럼인 ‘소프트 랜딩’ 코너를 매주 연재하고 있다, SBS ‘블루베리’, KBS ‘최경영의 경제쇼’, 팟캐스트 ‘매불쇼’ 등에 출연하였으며, 교보증권, 한화증권 휴넷 등에서 다양한 경제 강의를 수행한 바 있다.

장두석(국내경제) 저자

장두석(국내경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수학하였다. 한국산업은행에서 실무와 산업연구를 하였고, 한국과학기술원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포스트 코로나》가 있다.

 

문홍철(금리 환율) 저자

문홍철(금리 환율)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졸업 후 리딩투자 증권과 교보-AXA자산운용에서 채권/금리전략을 스탠다드차티드 증권 Korea rates market 담당한 후 현재 DB금융투자 채권/FX 전략 파트장으로 재직 중이다. 《마이너스 금리시대》를 썼고, 금리 분석 관련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 한국은행 총재 표창, 지식경제부 공로상, 우정사업부 본부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매일경제, 한국경제, 조선일보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권기정(주식) 저자

권기정(주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원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을 거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팀과 대체투자팀에서 근무했다. 그 후, 메릴린치와 맥퀴리 서울 지점의 Equity Sales&Trading 본부, 싱가포르 소재 Royal Bank of Scoltland Asia Pacific Equity Trading 본부에서 경력을 쌓고 KDB 대우증권 싱가포르법인 설립 작업에 참여한 후 주식 및 대체투자 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하였다. 현재 유진투자증권 자산운용실에서 주식 및 대체자산을 운용 중이다.

양석재(부동산) 저자

양석재(부동산)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및 동 대학원 수료. 보험사 투자금융부를 첫 직장으로 하여 IMF금융위기를 맞아 미국계 IB인 모건 스탠리에서 부실채권 업무를 담당하였다. 이후, 우리 AMC(현 대신 AMC)에서 2008년 금융위기의 한가운데를 보냈으며, 지금은 민간 배드 뱅크로써 2009년 설립된 UAMCO(연합자산관리)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포스트 코로나》가 있다.

 

머리말

 

세계 경제: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나?

1.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코로나-19의 충격과 세계 경제의 저성장|글로벌 밸류 체인의 재편과 높아진 교역 장벽|보이지 않는 위협, 부채

2. 미중 갈등 제2라운드

대선 이후 미국의 대중국 공세|락호락하지 않은 중국의 반격|패권자 미국 경제의 힘: 달러와 기술 패권

3. 힘든 선진국, 더 힘든 신흥국

취약한 유럽 경제|유럽 경제의 돌파구는 어디에|다시 잃어버린 일본 경제|빈익빈 신흥국 경제

4. 세계 교역과 국제 유가의 향방

세계 교역|국제유가 전망

 

국내 경제: 전통적인 제조업과 자영업의 쇠퇴, 해결 방안은?

1. 설비투자로 보는 2021년

설비투자 장기 추세 감소, 그러나 기저 효과가 예상되는 2021년|해외 직접투자의 증가|현금 확보 중인 기업들|투자 동기 변화로 읽는 새로운 투자 추세

2. 수출입과 산업의 변화들

미국과 중국 경제, 수출입|산업별 예상되는 변화들

3. 소비 추세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

비대면 교육·소비의 증가|4차 산업혁명의 구체화와 소비 급변|가치 소비의 지향

 

금리 환율: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금리에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까?

1. 2021년의 금리와 외환 시장 환경

2. 완화적 통화 정책, 그리고 낮게 유지될 단기 금리

3. 낮은 인플레이션과 낮아질 장기 금리

금리 하락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

4. 2021년 미국 연준의 통화 정책

5. 2021년 한국의 통화 정책

6. 늘어나는 재정 부담

한국의 국가 부채 비율, 믿을 수 있을까?|증세가 해결책일까?|가장 강력한 재정 정책을 편 미국

7. 우리나라도 마이너스 금리가 온다고?

저출산, 한국의 마이너스 금리를 앞당길 요소

8.달러 약세 흐름, 이어지기 어렵다

달러가 왜 약해졌을까?|향후 달러의 가치는?| 원/달러 환율의 결정적인 변수

9. 한국의 재정, 통화 정책, 그리고 원/달러 환율 영향

 

주식: 2021년 주식 시장 최대 관심 섹터는?

1. 드라마틱했던 2020 글로벌 주식 시장

2. 언텍트? e커넥트!

3. 가시화된 카카오의 성장

4. 4차 산업의 리더, 네이버

K-Pop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로 시청한다!

5. 비디오 콘퍼런싱의 선두주자, Zoom

6. 4차 산업혁명의 중심,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컴퓨팅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구현되는 플랫폼

7.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기업(IaaS + PaaS + SaaS)

없는 것이 없는 아마존|맹렬히 뒤쫓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SaaS 기업

8. 반도체 산업의 변화

9. 전기차

테슬라|현대차

10. 전기차용 배터리

중국 기업의 약진

11. 하락 폭이 컸던 섹터와 부동산 리츠

리츠 중에서 주도 섹터 찾기

 

부동산: 거대 유동성,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나?

1. 혼돈의 2020년

정말 위기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건가?|지난 4년간 부동산 정책의 그늘|지속되는 유동성|각자도생의 이야기|2020년 3월과 10월

2. 모든 방향이 열려 있는 2021년

상승 요인|하락 요인

3. 시나리오 1 여전한 상승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4. 시나리오 2 충격과 공포

주거용| 상업용| 공업용

5. 액션 플랜

 

참고자료

책 속으로

 

세계적으로 3억 명 이상 매년 백신을 투약하고 있는 독감의 경우에도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돼 일반화되기까지 거의 30여 년이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아무리 최근 바이오 신약 개발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도 코로나 -19가 종식되는 데에는 적어도 5~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IMF가 지난 6월에 내놓은 2021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5.4% 수준이다. 2020년 전망치인 -4.9%와 단순 수치상으로만 비교하면 뭔가 엄청난 반등세로 보이지만, 이는 실상 기저 효과(base effect)에 의한 것이며, 2019~2021년 3개년 평균치를 따져 보면 0.3% 수준에 그치게 된다는 이야기다. 2010~2019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률 평균치가 3.8%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인해 충격을 받은 세계 경제는 이제 0% 대의 저성장 궤도로 진입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물론 2021년 이후 세계 경제가 새로운 산업이 부흥하거나 성장 동력을 발굴하여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코로나 -19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가정할 때 과거와 같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코로나-19의 충격과 세계 경제의 저성장> 중에서

 

2021년의 이런 회복세와 무관하게 아마도 자영업, 중소기업 및 일부 중견기업 등은 2021년 초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제조업 기업들의 공장 등의 가동률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1990년대 이후 평균 가동률이 60%까지 내려간 것은 딱 세 번이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7월의 63.2,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008년 12월의 62.5,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5월의 63.3이다. 대부분은 최저점을 찍은 후 1년 정도 기간 이후에 평균치인 80 정도로 회복했다. 다만, 최근에는 평균 가동률이 2012년 5월에 80을 찍은 이후로 전반적인 제조업 경기 하락 및 서비스업 위주의 재편 등으로 평균치가 70 정도로 낮아졌고, 전반적으로 물리적인 대면 위주의 분야는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붕괴 수준의 변화를 겪을 수도 있다. 우선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라는 지표가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으면 보통은 일반적인 영업으로 얻는 수익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산 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기업 중 이자 보상배율이 1보다 작은 기간이 3년 이상 계속된 소위 만성적인 한계기업을 조사하였다. 즉 조금만 시장에 충격이 와도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거나 부도가 날 수 있는 기업을 말한다. 2019년 이러한 한계기업의 비중이 17.9%로 분류되었는데, 이는 OECD 평균 12.4%보다 높고 OECD 24개국 중 다섯 번째로 높았으며, 서비스 업종으로 한정하면 이 비율이 40%로 높아져 두 번째로 높았다.

- <설비투자 장기 추세 감소, 그러나 기저 효과가 예상되는 2021년> 중에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각국 중앙은행은 엄청난 양의 돈을 풀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통 경제학에서 이렇게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 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더 심화되는 모양새였다. 이는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돈이 늘어난 것은 맞고 인플레이션도 왔으나,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평소에 소비하는 물건에 온 것이 아니라 자산 가격에 왔다.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 가격은 돈을 풀면 바로 반응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대로 돈을 덜 풀겠다고 하거나 거둬들이겠다고 하면 자산 가격은 여지없이 폭락했다. 과거 10년간 이러한 사태는 세 번이나 있었다. 2013년 버냉키 의장의 테이퍼링 발언, 2015~2016년의 연준 긴축, 2018년 4분기 파월 의장의 중립 금리 발언이 그것이다.

둘째, 글로벌 초과 공급 여력이다. 아직도 전 세계에는 2000년대 인플레이션의 시대에 투자해 놓은 대규모 생산 시설과 공장이 남아 있다. 경제가 나빠진다고 공장을 바로 없애거나 하지는 않는다. 당장은 인력을 감축하고 공장을 닫으면서 기회를 보다가 경제가 다시 괜찮아지면 공장을 다시 연다. 그러다 회사가 망하면 설비 자체가 매각되면서 사라지고 이는 공급 능력의 감소를 가져와 나중에 호황기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그러나 최근 10년간은 그러한 사이클이 작동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이 너무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돈을 풀어 주다 보니 좀비 같은 기업도 굳이 청산하지않고 살아 있을 수 있었다.

- <금리 하락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 중에서

 

한국과 미국의 주가 지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유동성 덕분이라고 하지만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피로감은 투자자들이 2021년 기업 실적과 매크로 지표의 턴어라운드(turnaround)가 얼마나 될지 감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추세적인 이익 증가를 보일 산업과 기업을 찾는 작업이다. 다음 장에서 온라인 서비스 산업,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프트웨어 산업, 반도체 산업,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참고로 미국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미국 시장의R OE가 어떠한 다른 주요 시장의 것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자본을 기업에 댄다는 것이고 그 자본의 수익률이 높아야 주주의 부가 많아지는 것이다. 또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친화 정책은 자기자본의 감소로 이어져 ROE를 높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시장은 주주 가치가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2014년 이후로 ROE가 주요 시장 중 가장 낮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종목 선택이 아주 중요해졌다.

- <드라마틱했던 2020 글로벌 주식 시장> 중에서

 

2017년 8.2 대책 이후 2개월 단위로 대책을 쏟아내었으나, 결과적으로 부동산 가격은 안정되지 못하였다. 이에 대한 주요 원인의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유동성이다.

요구불 예금이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예금으로, 금리 수준이 0.1% 정도에 지나지 않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대기 자금이다. 그럼 현재, 대한민국 전체의 유동성 증가는 도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유동성, 유동성 말이 많은 것일까?

기본적으로 유동성과 관련된 통화 지표는 M2의 광의통화다. M2는, M15에 만기 2년 미만 금융상품(예적금, 시장형 및 실적배당형, 금융채등)의 합계를 의미한다. 한국은행 경제 통계 시스템 자료를 보면 M1, M2, 가계 신용 잔액은 우상향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경제 규모의 크기에 따라 우상향이 되는 것은 일견 당연해 보이나, 그래프 오른쪽 끝에서 보는 바와 같이 M1의 최근 증가율이 상당히 가파르다는 점과 M2의 금액이 3,000조 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점은, 최근의 유동성이 금액 기준으로는 역사상 최대치를 갱신하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 <지속되는 유동성> 중에서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온 순풍이 코로나-19를 만나 거대한 태풍이 되어버렸다.

언택트, 포스트 코로나로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 서민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일 것이다.

세계 각국이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퍼부은 유동성 규모는 무료 12조 달러. 게다가 오프라인 위주의 여행, 항공 등 사람과의 접촉이 필연인 대부분의 산업 분야는 쑥대밭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굳이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직종이 아닐지라도 내 주변에도 오프라인 위주의 산업 종사자,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그나마 적은 서민들조차 부동산, 주식을 필두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 부동산,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까? 지속적인 양적 완화와 정부 주도의 거대 유동성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분위기 인데..

  • 마이너스 금리 운운하는 요즘 같은 시절에도 디플레이션이 발생할까? 과연 인플레 vs 디플레 어느 방향으로 가게 될까?

  • 미국 vs 중국 분위기가 심상찮은 것은 알겠는데 그게 정확히 세계에 아니, 그보다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거야? 그렇게 호들갑 떨만한 이슈인건가?

  • 제조업과 자영업이 쇠퇴하고 있다는데 그럼 도대체 뭐해먹고 살아야 하나?

  • 앞으로 어떤 주식 종목이 오를까?


이 책은 위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이다. 주식 시장의 위, 아래를 함부로 단정짓는 예언은 없다. 하지만 상방일지 하방일지에 대한 가능성이 어느정도 되고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를 팩트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 아래를 정해주는 것이 아닌 어떤 매커니즘으로 위, 아래가 발생하는지 그 원리를 볼줄 아는 눈을 키우는 것이기에 그런 측면에서 본 도서가 개인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책이라 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질문들 중 상위 2가지 질문이 가장 궁금했다. 특히, 인플레 vs 디플레에 대한 지식은 언제고 명확히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그간 읽었던 어떤 경제서보다도 명확한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읽는 과정에서 금리, 채권, 장단기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기축 통화국이 아닌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의 의미, 국가 부채가 가져오는 변화, 미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력, 원달러 관계 등 그동안 너무 궁금했는데 이런 거시 경제지표를 코로나 위주의 시선으로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런 책이 정말 필요해서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었는데 부분 부분만 놓고 보면 상세하게 다룬 책은 많아도 전체를 아우르는 책은 정말 찾기 어려웠다.

이런 책을 찾는 과정에서 미국, 독일의 세계적 경제학자가 쓴 책도 읽었지만 세계 거시 경제 흐름에 대한 안목, 자본주의 체제의 맹점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뜻 깊었으나 그것들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길이 없어 답답하기도 했다.

이 책이 다루는 세계 경제, 국내 경제, 금리와 환율, 주식, 부동산 총 5개 섹터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파트가 금리와 환율 파트로 위에서 언급한 거시 경제지표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리뷰를 기회로 배운 것들을 정리해보고 싶었으나 분량이 너무 거대해져 별도 포스팅으로 블로그에 정리해 볼 예정이다.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파트는 부동산 편이다. 유례없는 미친 상승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지 코로나의 여파로 흔들림은 없을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 모든 방향이 열려있음을 상승 요인, 하락 요인별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지표와 현상을 눈여겨 보고 있어야 할지 판단하는 방법을 얻게 되었다.

특히, 그동안 유동성, 유동성.. 말만 많이 들었지 이게 어떤 지표를 확인해야 알 수 있는건지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었다. 그저 정부에서 돈을 많이 푼다, 양적 완화시대다 등으로만 알고 있었지 중앙은행의 금리 발표가 구체적으로 유동성에 어떤 과정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었는데 그 상세한 매커니즘은 물론 요구불 예금 잔액 추이나 M1, M2에 따른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등의 지표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 외 전문가들이 눈여겨 보는 정보, 지표, 자료들이 무엇인지 각종 유용한 지식을 투명하게 전달하고 있어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의 수준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읽다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경제학과 출신의 아내에게 조언을 얻어가며 읽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오히려 아내가 알려주다 재미를 느껴 나보다도 더 많이 읽은 듯 하다. 아내의 말인 즉슨 4년동안 학부에서 배웠던 것 보다 이 책 한 권이 사는데 더 필요한 가치들을 담고 있다고 극찬했다.

아내의 말이 맞다면 이 책만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할 수 있으면 경제면 신문 기사 중 못 읽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고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이 몇 차원은 성장하는 기회이다.

앞서 언급한 인상적인 부분 외에도 미국 대선과 관련된 동향, 4차 산업혁명과 국내 경제의 추후 변화 예측, 동학 개미들의 저항으로 출발한 국내외 주식 시장 및 관심 섹터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담겨있다.

그 어느 때보다 희망적인 새해 메시지를 전하기 어려운 2020년이 저물어간다. 한해의 시작과 끝이 온통 코로나인데 그간 1년 간 경제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국내 실정에 맞게 잘 정리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내년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느낌이 든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서민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 생각되기에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특히, 부동산 및 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분들께는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보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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