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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의 아버지 존 카맥] 가치의 원천이 코딩인 적이 있었나? 자기가 사용하는 기술에 매달리지 말라.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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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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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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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맥은 둠(DOOM)이나 퀘이크(Quake) 같은 게임을 만들어 1인칭 슈팅 게임의 장르를 개척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개발자 사이에서 전설적 프로그래머로 회자될 뿐만 아니라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어느 누구보다 하드코어 개발자였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치의 원천이 '코딩'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니 사람들은 코딩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핵심 기술이다."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이 요구하는 규율과 정확성은 계속 소중한 가치로 남아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더 이상 진입장벽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다(코딩을 잘하려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코딩을 직업으로 삼기 어려웠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힘이 없다고 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의미다)


나는 인공지능이 나보다 더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면 (기꺼이 코딩을 그만두고)인공지능을 관리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괄호 안의 내용은  말의 뜻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 내가 집어넣은 것이다. 


존 카맥이 하고자 하는 말은 이렇다. 

코딩은 높은 수준의 규율과 정확성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아무나 코딩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은 이제 끝나가고 있다. 

코딩에 집착하지 말라.
자기가 사용하는 기술에 매달리지 말라.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야만 진정한 가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진짜 가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지, 코딩이 아니다.
 

젠슨황도 점잖은 방식으로 말하고 있지만 똑같은 말이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코딩을 잘 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 세상이 오면 과감히 코딩을 버리고 기쁜 마음으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들여라.
 

존 카맥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코딩을 해왔고, 코딩에 대한 재능이 출중했기 때문에 그가 한 말을 개발자들에게 젠슨 황의 말보다 더 큰 무게로 다가왔다.
 

좋다. 
존 카맥이 그렇게 말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둠이라는 게임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예외일 수 있지만, 존 카맥의 말을 듣는 세상의 개발자들은 대체로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꼭 존 카맥 때문은 아니더라도 인공지능의 도움을 꺼려하던 고참 개발자들은 솔직히 한 발을 뒤로 물렸다. 


지금까지 일해오던 습관 때문에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인공지능이 시대가 오고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인공지능이 코딩을 수행하는 일은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 되어 더 이상 낯설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하지만 존 카맥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그건 무슨 뜻일까.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매우 포용해야 하는데, 이제 곧 그렇게 된다는 뜻일까. 
사람 개발자가 머릿속에서 고민하는 생각을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코드로 만들어준다는 뜻일까. 


사람이 만든 코드에 숨어 있는 버그를 수정해준다는 것일까. 
설마 인공지능이 사용자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스프레트웨어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하고, 배포 및 유지하는 걸 의미하지 않겠지.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먼 미래의 일일 테니까.
코그니션(Cognition)이라는 회사는 그게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며 이야기한다. 
 

위에 언급한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 사람 대신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용자 요구 사항 분석, 시스템 설계, 구현 및 코딩, 테스트, 배포, 유지보수에 이르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개입 없이도 인공지능만으로 모두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이 사실이면 이건 젠슨 황이나 존 카맥이 한 말과 차원이 다르다.
코그니션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대체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논박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그런 변화는 이미 현실이 되어 있을 테니까. 

이런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개발자의 운명은 절벽 끝에 서 있게 된다.


“코딩의 진짜 가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 AI 트루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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