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요리를 시작한 사피엔스부터 오늘날 비건까지,
시공간을 뛰어넘는 요리의 대서사시!
불을 제어할 수 있게 되자 인간은 바로 요리를 시작했다. 사피엔스가 이미 찜 요리와 냉동법을 고안해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요리의 발견은 먹는 방식을 넘어 세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 식탁에 오른 ‘가볍고 건강한 먹거리’에는 어떤 의식이 담겼을까?
와인, 의학, 동물, 불멸 등의 키워드로 ‘주제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계속 확장하고 있는 〈한빛비즈 교양툰〉이 새 책을 펴냈다.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는 ‘요리의 진화’를 통해 인류 역사를 살펴보는 교양만화다. 4천 년 전 맥주를 처음 만든 메소포타미아에서부터 패스트푸드를 거쳐 비건 식단까지, 요리와 인간의 진화가 동시에 펼쳐진다. 부록으로 요리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세계요리 22가지 레시피’도 제공한다.
서문┃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
1장┃서서히 등장한 선사시대 요리
2장┃위대한 초기 문명의 식탁
3장┃그리스에서 로마를 거쳐 프랑스로 이어진 요리 열정
4장┃동양의 요리 여정
5장┃유럽 궁정 요리
6장┃새로운 세계
7장┃부르주아 혁명 1: 식도락
8장┃부르주아 혁명 2: 자본의 요리
9장┃가벼운 요리의 시대
추천 레시피 모음
참고문헌
수천 년의 요리 진화 역사를
흥미롭게 재구성한 만화 스토리텔링!
요리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다. 어느 문명에서든 우리 조상은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해서 저장하는 일에 상상력을 발휘해왔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인간은 생존을 뛰어넘어 번영할 수 있었다. 요리는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장악해왔는지 보여준다. 요리와 인간이 동시에 진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 브누아 시마는 전작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등을 통해 훌륭한 스토리텔링 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에서 방대한 양의 글로벌 역사를 각각 어울리는 접시 위에 압축해 선보인다. 인류의 취향에 따른 요리의 진화 주요 단계가 연대순으로 그려진다. 영리하게 설계된 스토리텔링에 지식과 유머, 여기에 그래픽 노블 전문작가가 참여해 최상의 완성도를 이끌어냈다.
혼합되고 개선되며 전수된 요리 문화,
‘사회적 동물’ 인간의 정체성을 보여주다
책은 선사시대 식단에서 시작해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중국 등의 최초의 문명 요리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그리스와 로마의 요리는 풍부한 고고학 흔적을 남기면서 고대 지중해 음식 문화에 많은 부분 흡수됐다. 향신료와 과일, 식기류 등 요리법과 요리 재료는 바다를 건너 전수되며 혼합되고 개선됐다.
유럽의 탐험가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향신료와 고추, 감자를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포르투갈 선교사들은 머나먼 일본에 튀김 기술을 전수했다. 전설적 요리사 ‘앙토냉 카렘’과 ‘브리야 사바랭’ 같은 미식평론가는 요리를 또 한 번 진화시켰다. 19세기 식품산업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자본주의의 요리를 거쳐 오늘날의 비건까지! 요리의 진화는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
식탁에서 우리는 먹는 것뿐 아니라 아는 것도 나눈다. 요리는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징표다. _〈서문〉 중에서